9. 제 출근길을 소개합니다.

구파발 - 용산

by 더쓰

* 참고로 이 때 사진들은 한참 더울 8월의 어느 날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코로나 시대가 시작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여행은 물론이고 주말 혹은 퇴근 후 친구나 지인들과 만나는 약속도 점점 줄어들어 "집-회사"를 반복하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시대가 종료되어 여행도 자유롭게 가고 무엇보다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해 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각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출퇴근길을 여행하듯이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여행하는 느낌을 가지고 가봤지만 매번 무의식적으로 왔다갔다했던게 사실이고, 그 길을 곱씹으면서 다녔던건 꽤 오래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출퇴근길의 모습을 한번 담아보며 출근해보기로 했고 그 길들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20210817_074347.jpg 꽤나 맑아진 하늘


집을 나서면 나오는 전경입니다. 많은 분들도 느끼시겠지만 코로나 시대 들어 좋아진 점이 하나 있다면 푸른 하늘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날도 꽤나 푸른 하늘이 인상적이었는데 이곳에 글을 올리기 위한 사진들을 찍으며 가겠다고 결심한터라 푸른 하늘을 덩달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9월 현재 그 푸름의 깊이가 더 깊어진 느낌.) 많은 분들이 바쁘시더라도 하늘을 한번 보면서 그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같이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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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의 랜드마크 시장 연서시장


지하철을 타러 가기 전 지름길에 있는 연서시장입니다. 상당히 역사가 깊은 시장으로 알고 있고, 최근에 깔끔하게 재정비를 해 나름 쾌적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장의 먹거리 집을 두 군데 소개하자면 떡볶이 집 떡산과, 꽈배기집 풍성분식입니다. 둘 다 최근에 방송에 타 더 유명해졌는데 떡산이 더 최근에 방송에 나와 떡산 떡볶이 집은 요즘엔 기본 3~4 사람은 앞에 두고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집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중에 이곳에 오신다면 두 곳 중 한 곳은 시간내셔서 드셔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0210817_075712.jpg 연신내역 갈림길


지하철역에 들어와 갈림길에서 선택한 전철을 골라 타면 출근길 파트1이 종료됩니다. 그 후로 30여분간은 비몽사몽 꾸벅 졸며 가기 때문에 시간이 자동으로 순삭되는 구간입니다. (이는 다행히 이 역이 출발지에서 가까운터라 자리를 앉아서 갈 수 있기에 얻을 수 있는 행운입니다.) 그래서 그 구간은 사진도 찍을 수 없습니다...



20210817_083501.jpg 삼각지역


일부러 천천히 걸어 사람이 조금 빠진 뒤 갈아타는 구간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바로 이곳을 가면 육상트랙을 방불케 할 만큼 스피드 전쟁이 일어나곤 하는데 지각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달리기 싸움이 바로 이곳에서 펼쳐집니다. (저도 가끔 동참합니다...) 다행히 이 날은 제가 사진을 위해 여유롭게 나온 터라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가봤는데 저도 평상시에 이곳을 갔을 때 무념무상의 자세로 이동하느라 바삐 움직였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비어있는 모습을 보니 새롭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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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움이 느껴지는 여름 하늘


종착지에 내려 10분 정도를 더 걸어가면 직장이 나옵니다. 따져보니 집-걷기-버스-지하철1-지하철2-걷기의 여정이네요. 일일이 나열해보니 꽤나 긴 여정임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마지막 지하철에 내려 직장까지 조금 걷는 구간이 있는데 날씨가 좋은 날 이곳을 가면 그 경치가 무척이나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하로 빠르게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밖으로 나와 날씨를 느낄 수 있는 바깥길로 가곤 합니다. 이 날도 날씨가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네요.



기록.jpg 엥? 자전거가 더 빠른??



날짜: 8월 17일

이동 시간: 1시간 20분

날씨 : 무더운 날씨

거리 : 16.5km

걷기 루트 : 집 - 걷기 - 버스 - 연신내역 - 지하철1 - 지하철 2 - 걷기 - 직장



20210817_084539.jpg 여기 글을 써보겠다고 한 덕분에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었네요.


P.S


기억을 더듬으니 사진을 찍은 날이 8월 17일... 화요일이었습니다.

출근길을 가며 저런 여유가 생길리가 없을 요일인데 하고 생각해보니 그다음 날이 연차를 쓴 날이었습니다.

출근길은 어느 출근길이든 항상 힘들지만 (저도 참 힘듦) 주말이 가까워지는 목요일이나 금요일 정도에 한번 조금 일찍 나와 이런 여유를 가져보는 출근길을 가져보시는 것도 어떨지 한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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