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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Jul 04. 2020

#2. 몰타 (유럽)

구호기사단 최후의 보루

[미니국가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두번째 국가로 미니국가계(?)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몰타를 골라보았다.


몰타는 지리학적으로 지중해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고대로부터 지중해 무역을 일삼는 세력들의 필수적인 거점 역할을 하였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 부근에서 치뤄진 고대 전쟁 포에니 전쟁때도 이곳이 주요 거점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몰타는 십자군전쟁의 잔여세력이었던 구호기사단이 이곳에 정착해 항전했던 역사가 있고 제2차세계대전에서도 이곳이 연합군의 거점으로 활용되어 연합군 승리의 중요한 거점 역할도 했다. 나폴레옹이 이곳을 점령하고 물러난 뒤 영국이 이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탓인지 현재 몰타는 주 언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영향으로 몰타는 현재 영어 어학연수지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작지만 역사와 전통이 깊이 베어있는 몰타에는 어떤 문화와 특징들이 담겨 있을련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0. 기존 이미지


- 병원기사단 (구호기사단)

- 비용이 좀 덜 드는 영어 어학연수지




1. 내맘대로 프로필





지역: 지중해 한 가운데

영문이름: Malta

면적: 3만 2천㏊ (세계 205위)

인구: 44만 1,543명 (세계 173위)

언어: 영어, 몰타어

종교: 가톨릭

통화: 유로



몰타 국기를 보면 주로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빨간색은 정열, 하얀색은 순수, 평화라는 보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건 왼쪽 위에 있는 십자가 모양의 문양인데 검색을 해보니 몰타가 제2차세계대전 때 영국을 잘 도운 대가로 그 문양을 받았다고 한다. 몰타에 이전부터 자리를 잡은 '구호 기사단' 문장도 흰색 십자가 모양이라 이 모양과 상당히 비슷한데 이를 염두해두고 영국이 이와 비슷한 문양을 준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그리고 몰타에 대해 한가지 궁금했던 점이 영문으로 몰타가 'Malta'인데 왜 몰타로 불리고 있는지 여부다. 얼마전에 종영한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 임용한 교수님이 몰타를 '말타'라고 계속 말하셔서 잘못 말하신건가 생각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알파벳대로라면 '말타'가 더 적합한 표현인거 같다. 더 찾아보니까 해외에서는 대부분 '말타'라고 발음 하고, 몰타어로도 '말타'라고 발음한다고 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몰타라고 부르고 표기도 그렇게 하는지 아직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2. 수도


항전했을 기사단의 모습이 떠오르는 전경이다.


[발레타]


시칠리아 섬쪽에 향해있는 작은 마을 발레타라는 도시가 몰타의 수도다.

이번 수도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으로 뭔가 느낌적인 느낌인지 중세 느낌이 뿜뿜 들었다.


예전 이곳에서 활약한 기사단장 중 "장 파라소 드 라 발레트"라는 분이 있었는데 이분이 기사단 정신을 살려 이 곳에 성채를 굳건하게 구축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분의 이름을 따 마을의 이름이 '발레타'라고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듯 하다. 역사가 깊은 도시답게 1980년 무렵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고 2018년에는 유럽문화수도로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사진들만 봐도 중세적이고 전통이 느껴지는 도시라고 느껴졌다. (아래에 이곳을 소개한 블로그 글을 링크해 본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886058&memberNo=36713302&vType=VERTICAL


3. 가볼만한 곳


고조섬의 전경
아주르 윈도우의 모습


[고조 섬 & 아주르 윈도우]


몰타는 크게 두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이 주 섬인 몰타 섬이고 그 왼쪽에 작은 섬이 있는데 이 섬이 고조 섬이다. 몰타 인구 80%이상이 몰타 섬에 살고 있고 나머지 인구가 이 고조 섬에 산다고 하고 이 곳이 넷플릭스인가 왓챠에서도 볼 수 있었던 "왕좌의 게임" 배경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그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게 이 섬은 성지로 여겨지고 있는듯 하다.


위에서 두번째 있는 사진들이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아주르 윈도우라고 하는 곳이다. 자연현상으로 저런 모양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듯 하다. 이곳에 방문하면 중세로 시간 워프한 느낌이 물씬물씬 생길듯. 아래 '왕좌의 게임' 드라마 속에 나오는 고조 섬의 모습이 나온 홈페이지를 링크해 본다.


https://www.thetraveltester.com/game-thrones-locations-malta-gozo/



4. 눈에띄는 나무위키




몰타는 25만 유로(약 3억 3,000만 원) 어치 몰타 국채를 사면 영주권을 준다. 여기에 1인일 경우 65만 유로(약 8억 5,000만 원)를 추가로 몰타 정부의 국채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기부하면 그 인원의 신원 상황을 묻지 않고 국적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몰타 국적을 사고 여러 나라의 국적을 사는 것을 국적 쇼핑이라고 부른다.




대략 3억여원을 쓰면 몰타 영주권이 나온다고 한다. 몰타가 EU 소속이고 지중해성 좋은 기후에 치안도 좋은 곳이라 돈으로 영주권을 살 수 있다는 제도에 조금 솔깃할 수도 있는데, 그 돈이면 한국에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 영주권 구입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물론 영주권보다 한단계 위인 시민권은 더 가격이 비싸긴 하다. (영주권+1인 65만유로, 영주권+4인가족 115만유로) 시민권을 따면 병역이 면제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돈 많은 사람들이 군면제용으로 악용할거 같은 생각도 들고...


이곳저곳 검색을 해보며 몰타 외에도 이렇게 시민권을 돈을 받고 팔고 있는 나라가 꽤 여러 있는지 이번에 검색을 하며 알게되었다. 예전 최서원(구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도 몰타에 영주권 신청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몰타가 유럽이기도 하고 영어권이라 사람들이 불법으로 영주권을 취하는 일이 있는지 항상 예의주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5. 여행 안전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코로나 이전 정보들이 잘 나오지 않아 네이버나 다른 포털에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 곳 치안은 상당히 좋은거 같았다. 대략 주요 관광지에서의 자잘한 소매치기를 제외하면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한 분위기라고.. 개인적으로 치안이 위험하다는 남이탈리아(대표 나폴리) 아래에 있어 더 불안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정보를 찾아보니 아닌듯한 분위기다. 몰타가 영어도 잘 통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더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듯.




끝내기 전에 '구호기사단'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고 마치고자 한다.


사실 몰타하면 유명한게 구호기사단이라 할 수 있다. 이 집단은 대략 600년 무렵 순례자를 케어하기 위해 생긴 단체인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건 십자군 전쟁에서다. 십자군 전쟁때 구호기사단이 현재 시리아에 있는 '크라크 데 슈발리에'라는 성을 어려운 환경으로부터 사수했는데 이를 두고 이슬람권에서는 '목에 걸린 가시'라고 평을 할 정도로 이곳은 이슬람 세력에게 걸림돌 역할을 했다고 한다.


뭔가 사진으로만 봐선 싸움은 못할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런 기사단은 십자군 전쟁이 끝난 뒤 로도스 섬으로 이동하여 세력을 보존하고 있었는데 이 무렵 세력을 확장하고 있던 오스만투르크 세력이 이를 걸림돌로 여기고 로도스 섬을 침공하기에 이른다. 오스만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슐레이만 1세는 결국 엄청난 희생 끝에 로도스 섬을 점령하고 이쪽에 있던 기사단을 몰아낸다. 하지만 슐레이만 1세는 관대함을 보여주며 기사단들에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명령하게 되는데.. 기독교를 보호한다는 이들의 노력을 기독교 계에서도 무시하긴 어려웠던 바. 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찰스 5세는 몰타 섬을 이들에게 주면서 몰타 섬과 구호기사단은 인연을 맺게 된다. 신앙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그리스도교 수호'라는 엄청난 명분을 내세우며 당시 떠오르던 오스만 제국을 괴롭혔고 결국 오스만 제국도 이들을 완전히 소멸시키지는 못했다.


구호기사단의 또 하나의 보루였던 로도스 섬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구호기사단'의 전성기는 오스만 제국의 하락세와 같이 내려가게 되는데.. 오스만 제국의 세력이 더 이상 몰타 섬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자 이들의 효용성은 사라지게 되었고 몰타는 유럽에 노예를 파는 노예시장으로 전락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기사단장이 있고 이 몰타 내에 있는 구호기사단을 현재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도 이탈리아를 비롯해 꽤 된다고 한다. 하나의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그리수도교의 수호자"라는 상징성이 상당히 큰 영향을 작용하고 있는듯 하다.


2017년에 선임된 자코모 달라 토레 델 템피오 디 산귀네토 기사단 신임 단장. 보니까 몰해 초에 돌아가셨다고...RIP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몰타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다.

세계사의 흐름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작은 영토 임에도 존재감을 뿜뿜 드러내었던 몰타.

작은 지형에도 살아남은 이들의 노력과 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미니국가 톺아보기 시리즈는 제가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dong2512 에서 올리고 있는 글들을 재편집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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