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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왜 묻지 못하는가?

질문 앞에 선 리더의 심리적 장벽

by 진동철

1. 많은 리더가 질문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질문은 소통의 시작이고, 팀원의 생각을 여는 열쇠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는 많은 리더들이 질문보다 지시를 먼저 꺼내는 모습을 자주 본다. 회사에서 그렇게나 빈번하게 좋은 질문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등등을 교육하는데도 말이다.


2. 정말 질문을 ‘안 하는’ 걸까, 아니면 ‘못 하는’ 걸까?


3. 많은 리더들이 자신을 "문제 해결자"로 인식한다. 뭔가 팀원의 문제를 단칼에 해결해줘야 멋진 리더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질문보다는 즉각적인 답변을 알려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답을 줘야 한다는 강박’과 ‘갈등 회피’가 질문을 막게 된다.


✅ 팀원과 대화할 때 '내가 답을 얘기해 줘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 모든 질문에 대해 답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내 의견과 결정을 말하고 싶다.

✅ 팀원의 대답이 부담스럽거나 예상 밖일까봐 두렵다

✅ 갈등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회피하고 싶어 질문 대신 먼저 내 생각과 결정을 말하게 된다.


4. 그러나 실제로는 질문이 더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법일 때가 많다. 팀원의 관점과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내린 결정은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와 팀원이 서로 답을 몰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오히려 답을 모를 때 호기심을 갖고 질문할 수 있다. 팀원의 생각이 무엇인지, 어떤 의도로 그렇게 하려고 하는지 호기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


5. '리더이니까 내가 답을 줘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내려놔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다. 그렇지만 작은 스킬로도 충분히 심리적 부담감을 커버할 수 있다.

아래는 리더가 질문을 좀더 잘 하기 위한 실천법이다.


1️⃣ 대화를 시작할 때는 무조건 질문을 먼저 한다. 팀원의 의도, 배경, 맥락을 먼저 묻는다.

2️⃣ 팀원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 고려해 봤는지 질문한다.

3️⃣ 그 다음에 내 생각과 결정을 얘기한다.

4️⃣ 보고서를 미리 받는 경우에는 질문을 미리 써본다. 준비된 질문은 대화의 질을 확실히 높인다.

5️⃣ 단답식 답변 말고 생각과 의견을 묻는 질문을 하려고 노력한다.


� 질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하고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조금만 실천해 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질문 후 내 생각", 이것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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