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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Mar 02. 2020

글쓰기가 귀찮을 때 시작의 문턱을 낮추는 방법

네이버 웹툰에 <패션왕>과 <복학왕>을 연재 중인 기안 84는 '나 혼자 산다'에서 웹툰 작업하는 일상을 보여줬습니다. 기안84는 과거에 잦은 지각 연재로도 유명했는데요. 마감이 3시간 앞으로 다가오자 기안84는 뜬금없이 태조 왕건을 틀었습니다. 그는 200부작인 <태조 왕건>을 3번이나 왕복 시청할 정도로 태조 왕건 열성 팬입니다.

 방송에서는 마감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드라마 볼 시간이 있느냐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켄 베인의 <최고의 공부>에서는 기안84의 행동은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데 최고의 환경을 본인이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잘 이용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안84는 자신만의 최적화된 환경에서 최고의 효율로 웹툰을 마감한 것이죠.

켄 베인 <최고의 공부> p.29

 부끄럽지만 저에게도 기안84와 같이 최적화된 환경이 있습니다. 책에 집중이 되지 않거나, 글이 안 써지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땐 음악을 듣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지브리 스튜디오 OST를 듣고, 글이 안 써질 때는 가수 윤종신의 노래를 듣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집중이 안될 것 같지만, 매일같이 들어오던 익숙한 노래는 집중하면 멜로디와 가사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신기한 점은 반대의 상황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면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싶어 집니다. 마치 독서와 글쓰기가 음악과 연동된 것처럼 행동을 하게 되죠. 그래서 저는 글쓰기가 귀찮을 땐 익숙한 음악을 듣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해야 할 하는 일이 귀찮을 때는 자신만의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면 시작의 문턱은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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