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타인 <부의 탄생> X 올랜도 파이지스 <유러피언>
이 책의 핵심 주제는 19세기에 발전해온 예술과 자본주의 사이에 형성된 새로운 관계이다. 이 책은 예술 작품 그 자체도 많이 언급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예술 경제(생산 기술, 사업 관리, 마케팅, 홍보, 사회적 네트워크, 해적판 퇴지)도 다양하게 다룬다. p18
철도는 순회 극단이나 악단이 더 많은 청중을 찾아갈 수 있게 해주었다. 여러 해동안 마차와 배를 타고 공연 여행을 해야 했던 폴린 비아르도에게 철도는 멋진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녀는 이제 독일이나 영국의 시즌 중이나 공연 중에도 프랑스로 일시 귀국할 수 있었는데, 두 나라 모두 철도 연결망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철도 덕분에 그녀는 지방 공연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올랜도 파이지스 <유러피언> p.103-104
강력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게 되자 유럽 전역의 작가들은 그들의 경제적 이익과 작품의 지적 권리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저작권이 장기 보호되면서 출판사들은 저자들을 상대로 장기간의 게약을 맺으려 했다. 출판사들은 예전처럼 저자의 작품을 일 회 출판권이 아니라, 저작권이 지속하는 동안에 적용되는 포괄적 출판권을 얻으려 애썼다. 그들은 성공을 거둔 작가들을 계속 묶어두려고 더 높은 보수와 인세를 지급하려고 했다.
올랜도 파이지스 <유러피언> p.310
<사냥꾼의 수기>는 투르게네프를 국제적인 주요 소설가로 인정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문학이 유럽 무대에 진출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투르게네프는 유럽에서 널리 읽히는 첫 번째 러시아 소설가가 되었다.
올랜도 파이지스 <유러피언> p.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