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새벽
가만히 너를 내려다봐
노란 조명 아래 비친 얼굴
괜스레 눈물이 나
기억나?
우리 처음 만난 그때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밤마다 데려다주던 너
그 길이 당연스러워지던 어느 날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하던 모습
그렇게 넌 내 안에 들어왔지
날이 선 내게 수없이 베여도
한사코 품어주던 사람
불안으로 가득 찬 눈초리를
기어코 데워주던 사람
누군가의 마음을 받는다는 건
누군가를 완전히 바꾸어 놓기도 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
틀렸단 걸 나로 인해 알게 됐어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켜켜이 쌓인 이 애틋함을
그저 그것을 사랑이라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