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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능에 얼픈 오우야!

W. 정원

by 동국교지


이번 여름 여행, 어디로 계획 중이신가요?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우면서도 잘 몰랐던 국내 여행은 어떠신가요?

강원도 중에서도 강릉은 대중교통이 원활하게 운행되고 있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접근이 쉬운 곳입니다. 드넓은 바다와 함께 있는 해송 숲은 강릉의 유일무이한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강릉은 공기도 맑고, 미세먼지도 적습니다.

이번 여름, 바삐 움직이는 도시에서 벗어나 산과 바다, 맑은 공기가 있는 강릉에서의 여유로운 여행은 어떨까요?

그런데 혹시 강릉에 놀러가서, 순두부와 짬뽕만 드시고 오는 건 아니죠?

분명 맛있는 음식이지만, 강릉엔 더욱 특색있는 음식이 많습니다.

할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강릉사람’인, 다시 말해 ‘현지인 추천’의 강릉 맛집과 함께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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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룰루랄라 / 호텔 메모리


TIP_강릉 시내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경포, 안목 근처 호텔보단 시내에 위치한 관광 호텔을 추천드려요. 놀거리는 강릉 시내에 더 많답니다. 주문진에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주문진 호텔 메*리를 추천드려요. 수산시장 바로 근처고, 오션뷰 숙소입니다. 두 곳 모두 버스 정류장 근처고, 지나는 노선이 많아서 뚜벅이 여행, 혹은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 없을 것입니다.


1. 장칼국수

어렸을 때, 저는 칼국수가 원래 빨간 음식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얗거나 맑은 국물의 칼국수를 보고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습니다. 장칼국수는 강원도 중에서도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영동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고추장과 된장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얼큰하게 먹는 칼국수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장칼국수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고추장 맛만 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장 맛이 모두 나야한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장칼국수 철학이 있습니다. 강릉버스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두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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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사진출처: 네이버블로그, 수지짱 / 유옐

첫 번째는 남문동에 위치한 삼거*식당입니다. 장칼국수 단일 메뉴를 판매합니다. 여름에만 콩국수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장칼국수는 다른 가게의 국물보다 조금 맑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슴슴한 맛에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간이 약하면 고추장을 추가로 더 달라고 해서 맛을 조절하며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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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쇼히

두 번째는 금학동에 위치한 금*칼국수입니다. 이미 유명한 맛집입니다. 장칼국수와 더불어 콩나물밥을 함께 판매해요. 이곳 칼국수는 앞서 소개드린 곳보다 간이 셉니다. 조금 더 얼큰하다는 특징도 있어요.


TIP_매년, 6월 강릉에서는 단오 축제가 열립니다. 단오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인데요, 단오제 기간 때는 맛있는 푸드트럭과 더불어 불꽃놀이 축제도 한답니다. 두 곳 모두 단오가 열리는 남산 다리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단오와 먹거리 모두 놓치지 마세요!


2. 감자적과 옹심이

감자적과 옹심이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감자적은 감자전의 강릉사투리입니다. ‘전’을 ‘적’이라고 해요. 메밀적, 감자적 이렇게 부른답니다. 옹심이와 감자적은 강릉인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개 다 감자를 사용해 만드는 음식입니다. 그중에서도 감자적은 오직 ‘감자’만을 사용해야, 감자의 고소한 맛이 잘 나요. 그래서 감자적을 판매하는 노포에 가면, 주인 어르신이 강판에 오로지 감자만을 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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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갱투균 / 마늘

첫 번째는 병산동에 위치한 솔바*감자적입니다. 상표명 그대로 이곳은 감자적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노포 감성이 가득합니다. 감자만을 갈아서 전을 부쳐주시고, 그 안에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매콤하게도 먹을 수 있습니다. 매운 걸 못 드시면 주문 뒤에 고추를 빼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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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블로그, 최윤

두번째는 바로 그 옆집인 병산감*옹심이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이 집은 옹심이와 옹심이 칼국수, 장칼국수도 함께 판매합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신 분들, 자가용이 없으신 분들은 바로 옆에서 강릉의 대표 메뉴를 드실 수 있습니다.


TIP_두 곳은 초당 순두부 마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여행 계획 하실 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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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때욘


세 번째는 강릉 중앙시장에 위치한 감자바*장칼국수입니다. 이곳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옹심이 가게인데요, 이미 유명한 맛집이라 주말이면 손님들이 가게 안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TIP_중앙시장엔 다양한 먹거리가 많습니다. 또한 강릉의 중심지입니다. 옹심이 드시고 소화 시킬 겸 중앙시장 구경은 어떠신가요?


3. 회

사실, 해산물은 바닷가 지역에서 빠질 수 없죠. 그중에서도 회는 강릉에 놀러 갔다고 하면 필수로 먹어야 하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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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강문동에 위치한 수정*횟집입니다. 이곳은 강릉 내에서도 엄청 유명한 횟집인데요, 특히 성수기에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저녁시간대면 예약 없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곁들임 메뉴가 정말 맛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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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주문진에 위치한 방파제 회센터입니다. 이곳에 있는 가게 모두 싼 가격에 갓잡은 생선과 해산물을 내어주는 곳입니다. 줄지어 늘어선 가게 어느 한 곳을 들어가도 실패 없을 곳입니다.


TIP_주문진은 매월 1일과 6일 장이 열립니다. 도깨비 촬영지와 더불어 주문진 장터 구경은 어떠세요?


4. 카페

사실 강릉은 커피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정말 어느 카페를 가도 분위기와 커피 맛 모두 좋지만, 그 중에서도 커피 맛에 집중하여 카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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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카페 남문동 홈페이지


첫 번째는 남문동에 위치한 카페 남*동입니다. 이곳은 핸드드립 커피와 직접 만든 휘낭시에, 스콘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쌉니다.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또, 매일 직접 만드시는 휘낭시에와 스콘은 달지 않고 담백해서 커피 맛을 헤치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카페가 넓고, 좌석도 편안해서 여행 중 잠깐 쉬기에 좋은 곳입니다.


TIP_이곳은 칼국수 맛집과 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더운 여름엔 직접 쑨 팥으로 팥빙수도 판매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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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모치마치


두 번째는 홍제동에 위치한 홍제멘*입니다. 이곳 역시 커피 맛이 정말 좋습니다. 따로 드립백과 커피믹스를 만들어서 판매할 정도로 커피에 진심인 곳인데요. 인테리어도 감각적입니다. 만약 드립백과 커피믹스를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전화를 걸어보세요. 주문량이 너무 많아서 현재는 품절인 상태입니다.


지금까지의 강릉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장칼국수, 감자적, 옹심이 그리고 커피 맛집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무리 현지인 맛집이라고 해도, 오로지 저의 주관이 섞여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번 강릉 여행은 일기 통신과 함께 ‘맛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지원들의 댓글


현아: 강릉에서 순두부와 짬뽕만 먹고 온 사람으로서 너무 도움되는 글입니다. 아침에 칼국수 먹고 점심에 감자전에 막걸리 먹은 다음 잠시 카페에서 쉬다가 저녁에 회에 소주 먹으면 정말 완벽할 것 같아요. 이 글 덕분에 빠른 시일 내에 강릉을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민주: 아니 진짜 알차잖아..!!!! 검색하면서 봤는데 다.. 너무너무 맛있어보여요. 일단 다 저장 완료! 빨~간 장칼과 감자’적’ 먹으러 이번 여름 휴가는 강릉으로 떠나볼랍니다.


유라: 강릉이 이렇게 맛있는 도시였다니... 정말 몰.랐.어. 강릉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가든이픽 맛집에 꼬옥 들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 꿀팁, 강릉 사투리까지 강릉에 대해 더 잘 알게된 너무 좋은 글이었어요!! 우리 교지가 최가든씨를 강릉 앰버서더로 임명합니다 ㅎ.ㅎ


민우: 전인데 뒤에 적이라고 붙이는게 강원도 사투리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 강릉가서 점심으로 장칼국수 얼큰한 국물에 시원하게 팥빙수 하나 먹고 비오는 저녁에는 감자적에 꿀찍어서 한 입하면 햐,,,, 상상만해도 넘 행복한데여 이번 여름은 강릉으로!!!!

p.s. 그래도 회는 부산이 짱 ><~


지원: 강릉 가서 순두부젤라또 먹고 온 관광객은 반성하겠습니다ㅏ..ㅜ 맛있는 게 이렇게 많다니 다 먹으러 조만간 가야겠어요!!! 사진을 보니까 감자전에 막걸리 한 잔이 간절해지네요 맛집 탈탈 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운: 강릉에는 순두부짬뽕이랑 아이스크림만 있는 줄 알았더요… 아직 강릉 안 가길 잘했다 >< 여름 방학에 당장 기차표 끊을게요 강릉 가면 놀아 주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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