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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햇살이
등 뒤로 쏟아져 내렸다.
그네가 흔들리자
운동화 아래 모래알들이 거친 소리를 내곤 했다.
미끄럼틀 아래
오래된 플라스틱 뚜껑이 보이다 말았다.
리어카의 종소리가 지나가는 동안
아무도 멈춰 세우지 않았다.
무리 지은 세발자전거들 사이
소란한 웅성거림은 그대로 사라졌다.
그네 소리가
한 번 더 끼익 하고 큰소리를 내다 말고 멈췄다.
햇살은 모래 언덕 사이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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