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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Jul 13. 2021

모든 터널에는 끝이 있다.

인제 양양 터널은 11Km나 된다.


며칠 전에 강원도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운전을 하고 다녀왔다. 운전을 하다 보니 인제와 양양을 잇는 인제 양양 터널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 터널은 아무리 달려도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보통 터널은 1-2분이면 통과가 되는데 이 터널은 한참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인제 양양 터널은 길이가 거의 11km가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가장 긴 터널이 인제 양양 터널이다. 이 터널을 달리다 보면 금방 터널이 끝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터널을 달려가는 앞차의 뒷부분에 켜진 후미등을 바라보며 졸지 말라고 번쩍 거리는 네온과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달리고 또 달리다 보면 멀리서 터널의 끝을 알리는 희미한 빛이 보인다. 얼마나 달렸을까? 한참을 달리다 보니 드디어 터널을 빠져나오게 되었다. 바깥에 나와 햇빛을 보니 그 햇빛이 참으로 반갑고 좋았다. 그 순간 "어둠을 뚫고 나와 빛을 보는 것이 이렇게 좋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요즘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지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같은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답답해하고 있다. 이 코로나 19의 터널은 얼마나 가야 끝이 날까?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하면 끝이 보일까?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지는 않을까? 주변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늘이 보인다.


  그러나 힘들고 어렵지만 이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에도 끝이 있다는 것을 믿자. 인제 양양 터널이 길어서 그 터널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도 결국은 그 터널에도 끝이 있고, 그 터널의 끝에는 햇빛이 비추고 있는 것처럼 우리 모두 희망을 갖자. 어둠의 순간을 지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격려와 용기를 주자. 우리 모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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