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위한 4가지 요소
요즘 쇼펜하우어가 한국 독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의 책 중에 쇼펜하우어의 책을 해석하여 내놓은 책들도 있고, 쇼펜하우어의 책 중에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번역하여 내어 놓은 책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쇼펜하우어가 갑자기 이렇게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개 철학서들이 관심을 끄는 것은 그 시대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전에 아들러의 책을 바탕으로 하는 “미움받을 용기”가 유행을 했던 것도 사람들이 주변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사는 것에 신물이 나는 사람들에게 그러게 살지 않아도 되며,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를 가져야 하고, 때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더라도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에 옳은 대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이야기가 요즘에 주목을 받는 것도 그런 구도에서 해석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17세에 아버지가 자살을 하고, 어머니는 사교계에 진출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쇼펜하우어는 염세적인 인간론을 주장하게 되어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행복을 가지려고 하지 말고, 자신 안에서 내면의 자아의 발견을 하고 살라고 이야기한다. 쇼펜하우어의 작품은 초기에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40 중반이 되면서 그가 쓴 “소품과 부록”이 사람들의 인기를 끌면서 유명세를 가지게 되었다. 오늘은 쇼펜하우어의 작품을 읽을 때 마음에 떠오르는 몇 가지의 생각을 나누어 보려고 한다.
염세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가 인생의 밝은 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행복한 사람은 밝은 삶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마음에 밝음이 들어올 때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밝은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얼마 전에 읽은 한 책에서 의사가 강조한 건강에 관한 말이 생각난다. 그는 말하기를 노년의 환자가 병원에 입원을 하여 침대에 24시간 누워있으면 몸에 하루에 1%씩 근육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10일간 병원에 입원을 하면 10%의 근육이 사라져서, 걸어서 병원에 들어갔던 환자가 걸을 수 없게 되어 휠체어에 앉아서 퇴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운동이 그렇게 중요하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야 한다. 매일 10,000보를 꼭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하루에 6,000보에서 8,000보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고 약을 멀어지게 하는 요소가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저것이 내 것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쇼펜하우어는 그런 생각을 하는 대신에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만약에 내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라고 권한다.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재산, 건강, 친구, 배우자, 자녀등 무엇이든지 그것이 만약에 없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나지 않는가? 사람들은 내가 없는 것으로 인해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가치를 깨닫고, 그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하여 불행해하지 말고, 내게 있는 것에 대하여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행복은 상대적이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자꾸 비교하면서, 자신보다 이것저것을 더 가지고 있는 사람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물어봤는가? 그 사람은 나보다 그것을 더 가지고 있어서 행복한지? 만약에 물어본다면 재미있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그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어서 자신은 불행하다고 말할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자. 장래에 이룰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위해서 매일 노력하는 것은 귀한 일이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 행복한 것이지,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더 이상 그것이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많은 사람과 연결하고, 많은 사람을 사귀려고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외부의 자극을 받고, 그것을 통하여 만족감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이 풍부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통하여 자극을 얻기 위하여 큰 희생을 치르지 않는다. 쇼펜하우어에 의하면 사람들이 낯선 곳으로 떠나 여행을 하는 것이나 외부적인 자극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의 공허와 무료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부의 자극을 원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천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내면의 공허를 채우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보다는 많은 시간을 내어 사색을 하고, 스스로 통찰력을 키울 것을 강조한다.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고 그 가운데 자신이 어떤 것을 느꼈으며, 어떤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강조하고 있다. 통찰력 없이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그는 주장한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잘못을 했을 때 그 사람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것은 귀한 가치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단순히 내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고 잊는 것은 자신이 겪은 귀중한 경험을 창 밖으로 내던지는 것과 같다고 쇼펜하우어는 이야기한다. 좀 심한 표현 같지만, 그는 자신에게 잘못을 한 사람이 친구라면 헤어지고, 하인이라면 당장 내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지금은 그러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그 사람은 그런 상황이 되면 또다시 그럴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말이나 표정으로 표현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라고 말한다. 그 행동이라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 것을 말한다.
쇼펜하우어의 이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어떤 사람이 내게 잘 못을 해서 용서해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같은 잘못을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나에게 계속적으로 피해를 주고 아픔을 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요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런 사람에게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그런 사람과 관계를 끝내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쇼펜하우어는 사람들의 가치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와 관련하여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우리가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려고 시도할지라도, 결코 다른 사람의 생각은 내가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가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려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그 대화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고 결국 그 결과로 상대방과의 관계는 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