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치유하는 공감의 힘

서로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 주자

by 임동환



사람들은 주변에 우울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느 병원에 가보세요, 어느 약이 우울증에 잘 듣는다고 하던데… 아이들을 보아서라도 우울증에서 벗어나셔야 해요”와 같은 조언들을 한다. 그러나 그런 조언이나 설득으로 우울함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의 상태에서 벗어 나올 수 있을까? 영혼의 감기라고 하는 우울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공감을 통하여 ‘자신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혜신’은 공감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했다. “공감받으면 마음에 봄이 온다. 강물이 꽁꽁 얼었을 때 얼음을 깨겠다고 망치와 못을 들고 나선다면 어리석다. 망치와 못을 들고 나서는 것은 판단, 평가, 설득 같은 계몽을 하는 일이다. 힘만 들지 온 강의 얼음을 깰 수는 없다. 봄이 오면 강물은 저절로 풀린다. 공감은 봄을 불러오는 일이다.(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중에서)”


어떤 해결을 위한 말이나 위로의 말보다도 “마음이 많이 힘드셨겠네요”라는 공감의 말 한마디는 마음의 상처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의 상처의 원인이 어디서 출발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준다.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 주고, 자신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을 만날 때, 사람은 비로소 자신의 상처와 자신의 감정을 분리해서 볼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왜 그렇게 매일 우울해하고 살았는지, 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화가 났는지? 왜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끝없이 원망하고 미워하며 살았는지? 누군가 자신에게 공감을 해주고, 자신의 아픈 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 그 사람은 자신의 상한 감정과 자신을 분리해서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아픔의 이야기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이야기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하는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 그 이야기구나” 하고 더 이상 귀 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픔을 인정해주고, 공감해주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것은 잊어버리”라고 조언을 하거나, “세상에 그런 정도의 아픔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는 식의 설득의 말은 사람들로 인하여 우울과 분노는 더욱 쌓여만 간다. 그러나 누군가가 자신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공감의 말을 해 줄 때 자신을 얽어 매고 있었던 그 상한 마음의 끈이 끊어져 나간다. 이제는 자신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더 이상 자신의 아픔을 고장 난 레코드 플레이어처럼 마음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무한 반복을 할 필요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공감이 상처 있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그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오늘 우리 주변에는 우울한 마음을 가지고, 분노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주고 지지해 줌으로써 그들이 우울함과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공감의 손을 내밀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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