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세 가지 요소

아들러의 심리학이 말하는 행복이란?

by 임동환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나? 이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다가 책장에 꽂혀 있던 “미움받을 용기”를 다시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서점가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있었던 책으로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행복해진다'라고 말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이 나온 후에 서점가에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당신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내용의 책들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문장을 살펴보자.


철학자가 청년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자네가 어떤 찰나를 보내더라도, 설령 자네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타인에게 공헌한다’는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다면 헤맬 일도 없고 뭘 해도 상관없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으며 자유롭게 살면 되네.”라는 말이다. 이 문장을 통하여 아들러의 심리학이 말하는 세 가지 행복의 요소를 나누려고 한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자.


사람들은 인간관계로 인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간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잘 안되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애쓴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부모의 인정과 칭찬을 받고, 부모가 지시하는 말을 순종해서 착한 아이라는 인정을 받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아서 모범적인 어린이라는 인정을 받으려고 애쓴다. 그런 모습이 계속되어 청소년기를 거치고, 성인기로 들어서서도 선생님, 친구들, 회사 동료들과 같이 대상만 바뀌었지 여전히 사람들은 인정을 받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데서 갈등과 스트레스가 시작된다. 어떤 때는 누구의 인정을 받을 것인가를 취사선택해야 할 고민을 할 때가 있다. 두 사람의 이해가 대립되어 있어서 한 사람의 편에 섰을 때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과연 누구의 인정을 받을 것인가? 그러나 결국은 한 사람을 선택했을 때 또 다른 사람에게는 미움을 받게 되고,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것이 괴롭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처음부터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어떻게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 있겠는가? 모든 사람을 모두 만족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지라'는 것이다. 그럴 때 행복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내 생각을 무시하고, 때로는 나의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 때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다양하게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자는 것이다. 어쩌겠는가? 가치관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의 생각을 내가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는가?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라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요즘 연예인들이 고민하는 문제 중의 하나가 악플이다. 인터넷이 발달되기 전에는 어떤 연예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해당 연예인은 잘 몰랐다. 요즘에는 인터넷에서 달린 댓글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댓글을 신경을 쓰게 된다. 사람들은 어떤 연예인에 대하여 좋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연예인의 경우 자신을 인정해 주고 팬이 되어주고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것을 바랄 것이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악성 댓글을 달고 힘들게 하면 마음에 큰 고통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에 고통하고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남들이 나를 미워하고,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 고통 가운데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쿨(?)하게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나가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달라서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사실을 그냥 받아들이고 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의해서 우리의 가치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지고 태어난다. 누가 인정해 주든지 인정해 주지 않든지 우리의 가치는 원래부터 변함이 없이 귀한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관계가 없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인정받고 살려고 애쓰는 것이 우리를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요소가 되고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그냥 미움을 받으면 받는 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살라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살자.


사람은 누군가를 돕고 살아갈 때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결단을 내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내가 잘 아는 수학 선생님이 있다. 이 분은 늘 다른 선생님보다 한 시간 일찍 학교에 출근한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 수학을 배우는 학생들 가운데 학원을 다닐 여유가 되지 않는 학생들에게 아침에 일찍 학교에 가서 무료로 수학 과외를 시켜준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학교에서 그분에게 별도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분은 늘 그렇게 수학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아침에 한 시간을 특별 과외의 시간으로 보낸다. 그분은 왜 그럴까? 그렇게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이 와서 수학을 배워 수학 점수가 높아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 선생님을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으면 돈을 받는 것보다 돈을 받지 않고 자신의 재능으로 타인을 위해 봉사할 때 더 행복해지는 법이다.


우리는 의대를 나와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아프리카의 오지의 마을에 들어가 자신의 삶을 헌신하며 그곳의 원주민들에게 의술을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의대를 나왔으면 한국에서 병원을 개업하고 살아가면 될 텐데 왜 그렇게 살지? 나 같으면 그렇게 살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정작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언젠가 대학생 시절에 아프리카 오지에 가서 방학 동안 의료 봉사를 하고 돌아와서 졸업을 하고 병원에서 일을 해보았지만, 과거에 방학 동안에 가서 봉사할 때 경험했던 그 행복을 잊을 수 없어서 다시 그 길을 가겠다고 결단하고, 아프리카의 오지로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해도 괴로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인정 때문에 내가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 명품이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살아가자. 누가 나를 미워한다고 해도 괜찮다고 용기를 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그것을 받아들이고 살라는 것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고 봉사의 손길을 펴고 살자는 것이다. 내가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나의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며 살아가자. 나의 시간을 누군가에게 베풀고 살아간다는 것은 나의 인생의 중요한 생명과 같은 시간을 그들과 함께 나누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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