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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Jan 01. 2019

배우자와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하려면

날카로운 말은 배우자의 마음을 닫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결혼 하려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와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한다. 그러나 사실은 배우자가 자신과 잘 맞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자신과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존재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은 결혼하기 전에는 자신과 맞는 부분에서는 안도감을 느끼고, 자신과 다른 부분에서는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나와 다른 부분이 장차 결혼 생활 속에서 내게 큰 아픔을 주는 부분이 되는데,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결혼을 한다. 결혼 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람들은 자기가 만나서 결혼한 배우자가 결국 자기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환상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에 빠질 때 연합과 같은 마음을 느낀다. 둘이 하나가 된 것 같은 기쁨을 경험한다. 그래서 같이 쇼핑도 하고, 같이 영화도 보고, 같이 음식을 먹는다. 쉽게 서로에게 동의하고 하나라는 느낌을 갖는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느낌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힘겨루기를 하고 갈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부부의 이야기이다. 남편이 일하러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아내가 남편에게 중요한 가정의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남편은 일하러 가는 것에 집중되어 있어서 아내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의 무반응에 상처를 받았다. 아내는 고통을 느끼며 남편에게 왜 자신에게 경청을 하지 않는가 이야기하며, 옛날에 자신에게 그렇게 경청하던 자상하던 남편은 어디 갔냐고 말한다. 그 순간 아내에게는 어린 시절에 자신에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버림받은 마음의 아픔이 올라온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게 경청하지 않는 반응에 대하여 소리를 지르며, 분노할 수도 있고, 움츠러들어 말을 하는 것을 멈추고 더 이상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지적하고 비난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격려와 칭찬 속에서 자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린 시절부터 마음에 심한 상처를 받고 자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고,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칭찬을 받지 못하거나, 부모의 편견과 비교의 말을 듣고 자랐거나, 성장기에 친구들, 이웃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 사람은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져서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속에 상한 마음을 숨기고 살아간다.


  부부는 서로 간에 자신이 지나온 어린 시절의 상처 받은 이야기들을 서로 나눌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상대방을 더욱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아픔을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이해의 바탕이 생기는 것이다. 부부는 상대방이 방어를 풀고 다가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대방의 방어를 풀게 하려면 상대방을 공격하는 어투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다가가야 한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다가가도 상대방은 쉽게 방어막을 풀지 않는다. 그러나 끈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부드럽게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도 이제는 방어를 내려놓아도 좋겠구나 하는 안심을 하면서 그때에야 방어를 내려놓게 되고, 부부간에 부드러운 관계가 형성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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