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의 인격을 파악하는 방법

웨이터의 법칙을 아시나요?

by 임동환



결혼하기가 무섭다고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결혼하기 전에는 그런 줄 몰랐는데, 결혼을 하고 보니 배우자가 인격에 문제가 있어서 폭력적인 말을 서슴지 않고 하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심지어는 살인까지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뉴스를 볼 때 사람들은 결혼하기가 무섭다고 이야기한다. 오래전에 불조심 포스터에 나왔던 “꺼진 불도 다시 보자”가 아니라, “애인, 배우자도 다시 보자”를 외쳐야 할 때이다. 이혼한 남편까지 찾아가서 살인을 한 여인을 보면서 결혼을 잘하는 것은 상대의 외모나 배경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상대방의 성품과 인격인 것을 알 수 있다. 상대를 제대로 알고 결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문제는 결혼 전에는 상대가 어떤 사람 인지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오랜 시간을 겪어보지 않고도 결혼 전에 상대의 성품과 인격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의 레이테온(Raytheon)의 CEO ‘빌 스완슨’은 회사의 최고 경영자로서 거래처의 사람이 계속 거래를 해도 좋은 사람인지를 알아보려면 그 사람이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관찰해 보면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자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사람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지고 대하는지를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당신에게는 좋게 대하지만, 웨이터에게는 예의 없이 행하는 사람은 좋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가진 사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좋은 태도로 대해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예의를 갖추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성품이나 인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웨이터의 법칙’이다.


예를 들면, 거래를 하려고 하는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다고 생각해보자. 웨이터의 안내로 자리에 앉은 후에 식사를 주문했는데, 음료를 가져오면서 웨이터가 그만 실수로 상대방의 옷에 음료수를 엎질렀다. 그럴 때 상대의 반응을 주목해 보라는 것이다. 웨이터를 보며 불같이 화를 내면서 이 옷이 얼마짜리인 줄 아느냐? 세탁비를 물어달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이 쉽게 화를 내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적은 좋지 않은 성품과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빌 스완슨은 그런 사람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고객에게 음료수를 쏟고 당황해하며 어쩔 줄을 몰라하는 웨이터에게 유머를 하며, “괜찮아요! 그렇지 않아도 세탁을 하려고 했습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어서 자신은 그런 사람과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다.


웨이터의 법칙은 단순히 비즈니스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법칙은 아니다. 연애를 하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관찰해보면, 상대의 성품이나 인격을 알아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연애 시절에는 상대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연애 기간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에게 호감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평소에 폭력적인 사람도 상대에게 자신의 폭력적인 태도나, 감정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참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에게 문제가 있어 보이는 행동이나 태도를 보고도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번에는 너무 화가 나서 그랬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상대를 좋게 생각하려는 태도로 인하여 상대의 폭력적인 말이나 행동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어머니가 딸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연애할 때 너에게 폭력적인 말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그 사람을 사귀지 말거라. 한번 폭력적인 말을 하고, 폭행을 했어도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고, 언제든지 너에게 또다시 폭력적인 말과 폭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는 것이다.

폭력적인 말을 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만나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혼생활의 초기에는 그런 일이 없겠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비인격적인 태도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상대를 정할 때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품과 인격이다. 결혼 전에 상대방의 성품과 인격을 먼저 깊이 살펴보고 결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모습이 그 사람의 성품이고 인격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힘과 영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폭력적인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나쁜 성품과 비인격적인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는 있지만, 좋은 성품과 인격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한 사업가가 있다. 그는 어렸을 때 가정이 가난하여 고학으로 공부하여 대학을 졸업한 후 어려운 가운데 사업을 시작해서 몇 번의 위기를 넘기며, 결국은 큰 회사를 이룬 사람이다. 그는 성공 후 자신의 사재를 털어 수천억의 돈을 경제적으로 어려움 가운데 있어서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베풀 때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그의 도움을 받아서 성공하게 되면,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베풀며 살라는 것이다. 그런 태도가 사회를 선순환으로 바꾸어 주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그가 가진 좋은 성품, 좋은 인격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성품과 인격을 갖추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상욱 씨의 ‘튜브, 힘내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남이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 남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있는 것뿐”이라는 문구이다. 우리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수록,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도달할수록,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살아가는 좋은 성품과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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