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산업에서 보는 글로벌 흐름과 경험의 중요성

by 송동훈 Hoon Song

Tech, Media & Telecom Roundup: Market Talk


Updated May 9, 2025 12:29 pm ET


오늘 새벽, 집에 들어가기 전에 거리를 걸으며 핸드폰으로 WSJ에 올라온 Tech, Media & Telecom Roundup 기사를 읽었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뉴스들을 읽으며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닌, 그 속에 숨은 흐름과 인사이트를 찾아보려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 특히 눈에 들어온 것은 알파벳이 유럽 시장에서 75억 5천만 달러라는 거대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는 소식이다. 이건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LBBW의 선임 크레딧 애널리스트가 말하기를, 미국 기업들이 더 나은 금융 조건을 찾아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단순히 금리 차이를 노린 움직임일까?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한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전략적 변화를 보여준다.


비자도 35억 유로의 채권을 발행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런 흐름을 보면서 떠올랐던 것은, 우리도 국내 시장에만 매달리지 말고 더 넓은 시각으로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찰하는 자세는 필요하다.


중국 관련 뉴스도 흥미로웠다.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도 중국 칩 수출이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는 것이다. ANZ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홍콩과 남아프리카를 통해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어떤 장벽이 생겨도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경로를 찾아낸다는 점이다. 우리도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샤오미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인상적이었다. 제프리스는 "강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독특한 생태계" 때문에 샤오미가 여전히 중국에서 최고의 기술주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독특한 생태계"라는 표현이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나 우수한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Cellnex의 경우는 또 다른 인사이트를 준다. 이 회사는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려 하고 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부채 감소와 추가적인 주주 환원의 길을 열어준다"고 평가했다. 성장에만 매달리지 않고 때로는 전략적 축소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회사도 이런 선택의 순간이 올 때,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Peloton의 CEO 피터 스턴이 국제 확장을 위해 AI 기반 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이야기가 특히 공감됐다. 그는 일반적인 TV 프로그램이 시즌당 8-12편인데 비해, Peloton은 분기당 3,300개의 클래스를 제작한다고 했다. 기존 번역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규모다. 기술의 힘을 빌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뉴스들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접근 방식으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문제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기회도 많이 생기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읽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대응해나가는 것이다.


오늘의 기사에서 가장 큰 인사이트는 "확장과 집중의 균형"이 아닐까 싶다. 글로벌하게 시야를 넓히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필요할 때는 전략적으로 축소할 줄도 아는 것. 이 모든 것이 지금 기술 산업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교훈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사실 이런 인사이트들은 말로는 쉽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의식하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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