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기업에 도입하는 현실적인 방법

by 송동훈 Hoon Song

최근 한 인터뷰를 보면서 AI를 기업에 어떻게 도입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게 되었다. AMD의 리사 수 CEO가 AI 도입에 관해 이야기한 내용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AI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종 어두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다', '인간의 존재를 위협할 것이다' 등의 우려가 많다. 하지만 기술은 결국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업 리더로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몇 가지 생각을 적어본다.


1. 빠른 실험과 구현이 핵심이다.


AI 도입에 있어 '속도를 늦추자'는 접근법은 좋지 않다. 오히려 빠르게 실험하고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어떤 프로젝트든 처음에는 완벽한 계획보다는 빠른 실험을 통해 실질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몇 주, 몇 달 걸리던 작업이 AI를 통해 며칠로 줄어드는 경험을 해보면 그 가치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2. 코파일럿 형태의 AI 도입이 효과적이다.


AI를 당장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코파일럿(copilot)' 형태다. 즉, AI가 직원의 '조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엔지니어링 팀에서는 코드 작성과 테스트를 돕고, 마케팅 팀에서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AI가 일차적인 답변을 제공하고, 최종 마무리는 전문가인 직원이 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3. 실험적 사고방식(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모든 기업에는 AI를 도입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이 있다. 적은 투자로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많은 노력을 들여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중요한 것은 여러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AI가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찾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도입하려 하기보다는, 작은 실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접근법이 효과적이다.


4. AI 활용에 대한 책임감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기술을 도입할 때는 항상 책임감 있는 접근이 중요하다. 지적 재산권 보호나 고객 데이터 보호 같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책임감 있는 AI 위원회'를 설립하여 AI 활용의 윤리적, 법적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5. 동료 리더들과의 대화를 통한 학습이 중요하다.


AI 도입은 아직 모두가 학습하는 단계다. 나도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 회사 내에서 AI를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고, 다른 CEO들과 대화하면서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어떤 케이스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활발한 대화는 매우 도움이 된다. 결국 기업의 리더로서 우리의 역할은 AI의 힘을 활용하면서 직원들이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6. 기술 접근성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AI 기술의 비용 때문에 접근이 제한될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를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지금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수천만, 수억 달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그 비용은 크게 감소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 대비 수익률과 생산성 향상을 어디서 가장 크게 볼 수 있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7. 야심 찬 목표 설정과 명확한 이정표가 성공의 열쇠다.


AI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업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장기적인 목표를 야심 차게 설정하는 것이다. 동시에 진행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명확한 이정표도 필요하다. 우리 비즈니스는 장기적인 사고와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모든 사람은 단기적인 이정표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AI는 위협이 아닌 기회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완벽한 기술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실험과 책임감 있는 접근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리더로서 우리의 역할은 AI의 힘을 이해하고, 직원들이 이를 통해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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