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eter Rudegeair and Gregory Zuckerman
June 13, 2025 9:00 pm ET
얼마 전 Steve Cohen이 Juan Soto에게 7억 6천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스포츠계 연봉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기사를 보니 월스트리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30대 초반의 트레이더 Kevin Liu가 수년간 수천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 현상을 보며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1. 돈이 넘쳐나는 곳의 딜레마
멀티매니저 헤지펀드들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하다. 돈은 많은데 그걸 제대로 굴릴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10억 달러 운용하는 것이 대단했는데, 이제는 50억 달러를 운용하면서 동시에 9자리 수익을 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우리 업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 같다. AI 붐으로 자본이 몰리고 있지만, 정작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는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몇몇 핵심 인재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것이다.
2.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델의 신호들
기사에서 IDW Group CEO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이런 거래들이 결국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는 지적 말이다.
실제로 클라이언트들이 내는 총 수수료가 자산의 8%에 달한다고 한다. 전통적인 2% 관리수수료의 4배 수준이다. 지금은 좋은 성과 때문에 클라이언트들이 참고 있지만, 성과가 나빠지는 순간 이 모든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3. 압박과 성과의 관계
Millennium에서는 7.5% 손실이 나면 바로 해고된다고 한다. 그래서 연간 15-20%의 직원이 교체된다. 엄청난 연봉을 주는 대신 그만큼 가혹한 성과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환경이 과연 지속가능한지 의문이 든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번아웃과 인재 유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4. 인재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Stephen Schurr 같은 경우를 보면 흥미롭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으로, 팟캐스트 전사나 전자담배 규제에 따른 일반담배 판매 데이터 같은 '색다른' 정보원을 활용해서 성과를 낸다고 한다.
결국 지금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는 단순히 숫자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이 보지 못하는 패턴을 찾아내고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정말 드물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값이 매겨지는 것이다.
5. 회전문 현상의 의미
Justin Dodd처럼 Millennium, Citadel, Balyasny를 모두 거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재밌다. "거의 4관왕"이라는 댓글까지 달렸다고 한다.
이는 이 업계가 얼마나 작고 폐쇄적인지를 보여준다. 진짜 실력자들은 몇십 명 안 되고, 그들이 회사를 옮겨다니면서 서로 연봉을 올려주는 구조인 것이다.
6. 미래에 대한 전망
개인적으로는 이런 인재 전쟁이 2-3년 내에 정점을 찍고 조정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 트레이더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다. 둘째, 이렇게 높은 비용 구조는 결국 성과 압박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게 만들 것이다. 셋째, 클라이언트들도 언제까지나 높은 수수료를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7. 우리가 배워야 할 것
이 기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Peter Goodwin이 받은 대우다. 수천만 달러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독립적인 운용사를 만들어서 150억 달러 규모를 운용할 수 있는 권한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결국 진짜 인재에게는 돈뿐만 아니라 자율성과 성장 기회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단순히 높은 연봉만으로는 최고의 인재를 붙잡아둘 수 없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이런 인재 전쟁을 보며 느끼는 것은, 결국 어떤 분야든 진짜 실력자는 정말 소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소수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도 우리 분야에서 그런 '희소한 인재'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