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re bonds?
채권 시장을 공부하다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몇 가지 핵심 원칙으로 정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늘은 그 원칙들을 함께 살펴보려 한다.
1. 채권의 본질은 '빌려주는 것'이다. 투자자가 기업이나 정부에 돈을 빌려주고, 정해진 기간 후에 원금과 이자를 받는 구조다. 은행 대출을 받거나, 주식을 발행하는 대신 기업이 직접 투자자에게 돈을 빌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 채권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무이표채(Zero Coupon Bond)'와 '이표채(Coupon Bond)'다. 이 구분을 이해하는 것이 채권 투자의 첫걸음이다.
3. 무이표채는 단순하다. 원금(Principal Amount)만 만기에 지급하는 채권이다. 만약 1,000달러짜리 2년 만기 무이표채라면, 2년 후에 1,000달러를 받는 것이다. 오늘 이 채권의 가치는 얼마일까? 여기서 '현재가치' 개념이 등장한다.
4. 현재가치는 시장 이자율로 할인해서 계산한다. 예를 들어 시장 이자율이 4%일 때, 2년 후 1,000달러의 현재가치는 1,000 ÷ (1.04)² = 924달러가 된다. 투자자는 2년 후 1,000달러를 받기 위해 오늘 924달러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이다.
5. 이표채는 조금 더 복잡하다. 이표채는 정기적으로 이자(쿠폰)를 지급하고, 만기에는 마지막 이자와 함께 원금을 돌려준다. 예를 들어 1,000달러 원금에 10% 이자율, 3년 만기 채권이라면, 매년 100달러의 이자를 받고 마지막에는 원금 1,000달러까지 받게 된다.
6. 이표채의 가치는 모든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 합이다. 이자 지급의 현재가치와 원금 상환의 현재가치를 모두 더해야 한다. 시장 이자율이 4%라면, 앞서 예시한 채권의 현재가치는 1,167달러 정도가 된다.
7. 채권 가격 계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이자율'이다. 할인율로 쓰이는 이 이자율은 채권 자체의 이자율(쿠폰율)과는 다른 개념이다. 시장 이자율은 말 그대로 시장에서 형성되는 이자율로, 은행에 돈을 맡겼을 때 받는 이자율과 유사하다.
오랜 투자 경험을 돌이켜보면, 채권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복잡한 금융상품을 이해하는 첫 단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장 이자율의 변화가 채권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만기와 이자율을 가진 채권 중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지 판단하는 안목이 생기면, 투자 세계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깊이 있는 채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채권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