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활의 반전: '네 것도 내 거'

-- 그때는 서로 사이가 좋았으니까 --

by David Rong

오늘은 중국과 중국 사람에 대해서

그저 단편적인 지식을 가진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중국에도 한 8, 9년 정도는 살았던 것 같다.

주위에는 모두 중국인으로 그저 하는 수 없이

매일 잘못하는 중국말만 하며 살았다.



| 중국의 다양성


먼저 이야기하자면,

중국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왜냐면 중국 전체를 슬슬 돌아다닌다는 건

조금 보태서 96개국을 여행한 거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한 크기의 96배)


직접 보고 겪은 이야기지만...

대체로 북방 사람들은 매운 걸 잘 못 먹고

남방 사람들은 잘 먹는다.


모두가 이런 식으로 다양한데...

어떻게 중국 사람은 매운 걸 "못 먹는다 잘 먹는다"로

잘라서 한마디로 이야기할 수가 있겠는가?



| 아! 옛날이여~~


그 당시에는 "착한 중국 사람은 죽은 중국 사람뿐이다"

이런 말도 전혀 없었다.


웃기는 건 얼마 안 지나서

이 말은 "짝짱죽짱"으로 또 진화를 하더라.


그때는 왜 착짱죽짱 그런 말이 없었냐고?

답은 간단하다. 서로 사이가 좋았으니까.


좀 더 이야기하자면 2017년 초 한한령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정말 좋았다.

그때만 해도 태국에서 한국 사람과 중국 사람이 우연히 만나서

즐겁게 웃으며 술 마시고 같이 노는 건 그냥 늘 있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착한 중국 사람은 죽은...."

이 말이 진짜냐?

뭐 그런 걸 따지는 건 별로 가치가 없다.


본래부터 외국에 있던 말인데..

그저 최근에는 밉상으로 보이는 중국인에게 대입된 것뿐이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좋은 쪽발이는 6개월 전에 죽은 쪽발이뿐”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좋은 베트콩은 죽은 베트콩뿐이다”


이런 표현들을 보면, 전쟁이나 갈등 시기마다

적대적인 선입견이 비슷하게 표현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인간의 의견은 시대와 대상에 따라 재활용되는 셈이다.



AI-human co-creation



| 내 거는 내 거, 네 것도 내 거


오늘 하는 이야기는 좀 다른 이야기다.

그 당시 나는 중국인에 대한 말 중에 이런 말을 보게 되었다.


중국인은 본래부터 "내 건 내 거, 네 것도 내 거"라고.

이거 뭐지??

도둑놈 맘보를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 충격적인 답변


어느 하루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냥 테스트? 를 해보게 되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에 평소에 착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골라서 슬쩍 물어보게 되었다.


내가 말하길...

"내가 듣기로, 중국 사람은 '내거는 내 거 니껏도 내 거'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아?"


그 중국인은 일면 내 말을 들으면서 생각하면서

거의 실시간으로 답을 줬다. 이유는 내가 중국말을 하게 되면 그들에게는 내가 하는 중국말이 매우 느리게 들리기 때문에 생각도 하면서 바로 답을 줄 수 있는 거 같다.


답은 이랬다 - "뚜이더= 맞아"


나는 이 말을 듣고 진짜로 "억" 소리 내며 깜짝 놀랐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알아들수 없는 한국말로 소리 내어 혼자 중얼거렸다.


아니 착한 줄 알았더니..

역시 중국인은 조심해야겠네....

어째 남의 것도 내 거가 될 수 있지?


그 사람이 한 말이 믿기지 않았고,

이해도 안 돼서 머리 회로를 돌리며

이런저런 생각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금 내 기억으로는

얼마 만한 세월이 지났는지는 모르겠다.

한 달 두 달 일 년 2년.. 모르겠다.



| 반전


어느 날 나는 문득 그 답을 알게 되었다.

나로서는 반전이다.


답은 "공산주의"였다!!


한국 사람 들 머리로는,

그리고 한심한 머리를 가진 나로서는

이 간단한 생각이 잘 나지 않았던 거다.


그 사람은 60년대 중반에 태어났던 사람으로, 어릴 적에는 젓가락도 내 것 네 것 없이 공동으로 살았던 사람이다. 1978년에 개방했지만... 어떻게 잊힐 수 있겠는가....


한마디로 "네 것도 내 거."로 살았던 사람이다.

"맞아"라는 답은

그 사람 편에서는 일면 당연했던 거다.


이건 착하고 착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나에 답은 찾았지만....


Street Art Photography By David Rong


그렇다고 여러분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에게 이런 질문을 해서는 안 될 거 같다.

그들은 그 질문에 배경부터, 질문하는 사람이 왜 그런 걸 묻는지... 모든 걸 알고 있으니까.


그들은 빙긋 웃으며,

"아, 그건 공산주의 시절 이야기잖아.

이제는 다 바뀌었어."

"왜 갑자기 그걸 물어보는 거지?"


이게 바로 문화 차이의 재미있는 함정이다.



-- END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