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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구리작업실 May 04. 2024

고양이엄마가 되었습니다 :)

#8. 아기고양이 출산일기

“애옹~”

요 며칠은 나의 냥생중에 가장 기쁘고 가슴 벅찬 날들이었어요.

나의 탁월한 안목으로 귀한 집사부부를 만났고,

뱃속의 아가들이 무사히 모두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거든요.

집사부부는 동물병원에 다녀온 뒤로 나의 출산을 위해 산실을 이곳저곳에 준비해 주었어요.

참 따뜻한 마음을 지닌 집사들이에요 :)

덕분에 아직은 낯설고 어색한 이곳이 참 안전하다고 느껴요.


오늘 낯에 있었던 일이에요.

출산이 임박했음을 느끼곤 구석진 곳에 있는 어둡고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갔어요.


“두근…. 냥~ 두근…. 냥~“


뱃속의 꼬물이들이 서로 먼저 나오려고 어찌나 발버둥을 치던지…!

배가 너무너무 아팠지만,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마음을 다스렸어요.

때가 되면 나오려니… 하는 마음으로요 : -)


“쇼~옹, 뽕!”

“쑤~웅, 뿅!”

“읏~쌰, 뿡!

“으~~야, 뽀~~오~ㅇ!!”


세상밖으로 나와 내 품에서 힘차게 울어대는 아가들…!

축축하게 젖은 몸을 고이고이 조심스럽게 핥아주었어요.

뽀송뽀송해진 아가들이 쪼로록 매달려 쭈쭈 빠는 모습에 눈물이 핑~

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어요 ㅠㅠ


이 세상에 처음으로 나와

의지 할 곳이 ‘나(엄마)’ 하나뿐인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꼬물이들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답니다 : )

(젓소냥1, 고등어태비1, 턱시도1, 콧물 턱시도1) 네마리의 아가냥이들이에요. 사랑스럽죠오 :)

나의 고마운 집사부부에게도

설레고 감동스러운 순간을 선물한 것 같아 내심 뿌듯했어요.

지금껏 받아온 따수운 마음에 대한

보답을 한 것 같아 뜻깊은 하루랍니다 : )



사랑하는 아가들아,
따뜻하고 안전한 이곳에서
엄마가 늘 함께 해줄게…!
밝고 건강한 고양이로 자라다옹 : )


2021년 8월 20일

엄마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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