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훈련이라는 것을 '접근 방식', '훈련 체계', '실천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여기서 말하는 '접근 방식'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앞에서 말한 '경유지 중심의 접근'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훈련 체계'는 중간 경유지 목표들로 구성된 '훈련 진행 체계'를 떠올리면 된다. 그리고 '실천 방법'이라는 것은 실제 상황에서 영어를 반복할 때 사용하는 기법들과 방법들을 떠올리면 된다. 정확히는 EOEP에서 말하는 '디버깅(debugging)'에 해당한다.
이제 이런 '접근 방식, 훈련 체계, 실천 방법'이 준비되어 있고, 그래서 훈련자가 실제로 훈련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하자. 이때 훈련자들이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각자가 자신들의 고유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은 또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같은 훈련'이라는 것은 '같은 접근 방식'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같은 훈련 체계'를 바탕으로 해서 훈련을 진행해 나간가는 것을 말한다. 즉, 훈련자들이 '경유지 중심의 접근'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같은 중간 경유지 목표들'로 구성된 '훈련 진행 체계'를 기준으로 해서 훈련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면, 그것은 '모두가 같은 훈련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훈련'이라는 것은 '같은 접근 방식 개념'과 '같은 진행 체계'를 기준으로 진행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특정한 훈련 단계와 훈련 단계 사이의 중간 과정을 구현해 나가는 것은 같을 수가 없다. 각자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서 반복 기법의 선택, 반복 옵션의 활용 그리고 각자의 고민과 이슈에 대해 판단하고 대응해 나가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이렇게 실제 실천 상황에서 서로 달라질 수 밖에 없는 훈련이 '다른 훈련'에 해당한다.
동일한 접근 방식과 진행 체계를 각자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다른 훈련'에 해당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 모든 훈련자들은 동일한 훈련 체계와 훈련 시스템을 활용하면서도 그 내부에서는 자신만의 훈련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사실 이것이 '훈련 플랫폼' 개념이다. '플랫폼'이라는 것을 간단히 이야기한다면, 지켜야 할 것만 지켜준다면 각자 알아서 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영어 훈련이라는 것은 플랫폼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
영어 훈련이라는 것은 플랫폼 개념처럼, 지켜야 할 것만 지켜준다면 각자의 방식으로 구현한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OEP의 개념 체계와 훈련 체계는 이런 플랫폼 방식의 훈련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