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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18. 2023

원어민 사고 방식으로 보는 'have+p.p'느낌

영어권 사고 방식인 '객체 지향 방식'을 기준으로 해서 완료형의 뉘앙스를 살펴 볼 수 있다. 이 사고 방식에 의하면 완료형에서 주목할 것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시간과 관련된 뉘앙스, 다른 하나는 have와 관련된 뉘앙스이다. 


시간 관련 뉘앙스

have 뉘앙스


시간 뉘앙스 먼저 보자. 시간은 '과거 - 과정- 현재'로 흐른다. 영어라는 언어는 이 시간 구조를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완료형의 시간 표현 뉘앙스>

과거형을 사용해서 과거 상황을 말하고, 현재형을 사용해서 현재 상황을 말한다. 그런데 '과거, 과정, 현재'는 다른 한편으로 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영어의 완료형은 전체 연결된 관점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완료형을 말하는 화자(speaker)는 '현재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완료형을 말하고 있는 화자의 머릿속에는 '결과적으로 만들어진 현재 상황을 말하고 싶은 것이지만, 그것은 동시에 과거, 중간 과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완료형이다. 


이제 have의 뉘앙스를 보자. 이것은 기본적으로 '영향권'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영향권 안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주체와 대상'이 있다. have는 영향권 안에 있는 주체와 대상의 상호 관계 또는 상호 작용을 표현하려고 할 때 사용된다. have가 갖는 이런 고유 의미가 논리 차원에서 확장되어서 해석될 때 문맥에 따라서 '소유관계' 또는 문법 용어로 말하면 '사역' 등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have는 '영향권'과 그리고 주체와 객체의 '관계성(상호 관계, 상호 작용)'을 나타낸다.  


이제 두 뉘앙스를 합친 have + p.p의 느낌은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have + p.p. 뉘앙스>


이 그림이 영어식 사고 방식인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본 have +p.p.의 뉘앙스에 해당한다. 만약 완료형의 느낌에 익숙해져야 하는 훈련자라면 이 그림을 자신의 감각으로 만들기 위해서 활용할 수 있다. 


완료형의 느낌에 익숙해져야 하는 훈련자라면 이 그림을 자신의 감각으로 만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


이제 이런 뉘앙스를 통해서 예문을 이해해 보자. 


    I have enjoyed the use of travel-sized toiletries.


이것을 객체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것은 'I + have + enjoyed the use of ~ ' 구조가 된다. 즉, enjoyed 이하가 나타내는 '과거 상황'이 '대상 객체'가 되는 것이다. 이 문장을 객체 지향적으로 해석하면 '해당 과거 상황이 주체(I)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의미이다. 이 문장을 말하고 있는 화자(speaker)의 머릿속에는 '어떤 것을 즐겨서 사용했던 과거 상황을 떠올리지만, 그것이 현재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다'는 뉘앙스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가 예문을 원어민들이 느끼는 느낌을 그들의 철학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이런 느낌을 의식적으로 느끼면서 말하지는 않는다. 일상에서는 이런 기본 느낌이 확장된 논리 차원의 의미로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그런 적이 있다'는 식의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고, 문맥에 따라서 때로는 과거의 그 상황이 현재까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것이 문법에서 말하는 완료형의 '경험'과 '계속' 용법에 해당한다. 


훈련자들이 완료형에 대한 감각을 키울 때는 '시간 관점'과 'have 관점'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것을 상황에 맞게 확장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훈련자들은 이런 식의 접근과 그리고 문법에서 말하는 완료형의 형식적 구조,  '경험'과 '계속'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접근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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