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과 그리고 각자의 타고난 소리 감각은 모두 다르다. 때문에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맞게 훈련을 조정하고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리 훈련의 경우도 '공부의 늪'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조율이 잘 되지 않으면 '겉도는 훈련' 또는 '무리한 훈련'이 길어질 수도 있다. 소리 훈련의 조율 포인트는 크게 보면 두 가지 차원이 있다.
발성과 발음 연습은 일종의 근육 운동이다. 이미 모국어에 익숙해진 발성 환경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영어 소리와 전혀 다른 모국어 소리를 훈련자의 경우는 더욱더 힘들 수 있다. 반드시 모든 발음을 완전히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발음의 경우는 듣기와 말하기 능력이 상당히 성장한 이후에 익숙해질 수도 있다. 훈련자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만약 모든 영어 발음을 한꺼번에 이해하고 익숙해진 다음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자세로 접근하게 되면 자칫 '공부의 늪'에 빠지게 된다.
발성과 발음의 문제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해야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략을 각자 다를 수 있다. 훈련자에 따라서는 '공부의 늪'을 감수하고 발성과 발음을 최대한 해결하고 넘어가겠다는 자세로 접근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최대한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훈련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 갑작스럽게 사용되기 때문에 실제로 근육통이 느껴질 수 있을 수도 있다.
각자의 실천 전략은 다를 수 있다.
실전 전략은 다를 수 각자 다를 수 있지만, 실제 훈련이라면 '능력 성장 방향'과 '소리 훈련 진행'에서 말한 대로, 선택한 영어 자료를 기준으로 훈련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지켜져야 한다. 다시 말하면, 예를 들어서 발음 기호 목록을 두고 연습을 해 나가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택한 영어 자료를 익혀가면서 필요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익혀가는 식이 되어야 한다.
발성과 발음은 선택한 영어 자료를 기준으로 해서 필요한 대로 익혀 나간다.
이때, 현재 능력 수준에서 해결할 수 없을 같은 방해 문제들은 구분해서 '다음'으로 미룰 수 있다. '다음'이라는 것이 정확히 '언제'일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구체적인 선택과 결정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러나 조율을 고민하면서 시행착오를 해 나가다 보면 경험이 쌓이면서 그에 관련된 판단 감각도 성장하게 된다. 이것이 EOEP에서 말하는 '훈련 감각'의 일부에 해당한다.
앞에서 본 것처럼 큰 차원에서 소리 훈련의 진행 단계는 크게 '텍스트 차원, 감각 차원, 실전 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는 현재 자신의 능력 수준에 맞는 적적한 훈련 단계를 선택해야 하는 이슈가 있다.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는 능력 수준의 판단이 필요하지 않다. 일단, 훈련에 적응하는 것이 목적이고 그 시기에는 또한 텍스트 차원의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약 이미 훈련을 꽤 오래 진행해 오고 있다면,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서 특별히 자신을 관찰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즉, 평소 자신이 어떤 차원의 방해 문제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다시 말하면, 어순, 어휘, 문법, 영어식 표현 느낌, 영어식 전개 느낌, 영어식 생각과 감정 중에서 어느 것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대략 어느 정도의 능력 수준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다시 이전 단계에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어느 훈련 단계를 목표 단계로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영어를 반복할 때 동일한 영어를 반복하더라도 훈련자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부분이 달라지게 된다. 이런 활동들이 바로 자신의 훈련 진행 속도를 조절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