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감각'과 '훈련 감각'은 다르다.
'언어 감각'은 타고난다. 그것을 바꾸는 것이 '훈련 감각'이다.
각자의 타고난 '언어 감각'은 모두 다르다. 이 사실 자체는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자신보다 성장 속도가 빠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훈련 과정 동안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게 되면서 멘털이 흔들릴 수도 있다. 훈련자들이 할 일은 자신의 타고난 언어 감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속도에 맞게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훈련 감각'이라는 것이다.
'훈련 감각'은 일반 스포츠에서도 사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반복 연습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고민과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것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를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해 나가는 감각적인 능력을 말한다. 영어 훈련에서도 훈련을 진행해 나가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많은 이슈들이 등장한다. 이때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과 현재 상황에 맞게 적절한 판단을 해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영어 훈련에서의 '훈련 감각'이다.
이런 '훈련 감각'이 성장할수록 훈련은 정상적으로 계속 진행 유지되어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능력도 변하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언어 감각'이라는 것은 훈련자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언어 감각'은 정상적인 훈련 과정의 결과로 얻어지는 결과물에 해당한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훈련 감각'의 성장이다.
그렇다면, '훈련 감각'이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훈련 개념'이다. 훈련을 하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 때 기준 방향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훈련 개념'이다. 만약 '훈련 개념'이 없게 되면 그것은 고민과 판단을 어떤 방향으로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없다는 의미이다.
'훈련 개념'이 없게 되면 사람들은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하나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좋은 방법'에 무조건 의존하거나 또는 반대로 그냥 '의지와 인내'에만 의존해서 참고 버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할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 그래서 시행착오를 해 볼 기회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훈련 감각'은 그만큼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가지 못하게 된다.
'훈련 개념'이 담당하는 역할은 '좋은 방법'이 담당할 수 없다. '훈련 개념'은 '어떻게 생각할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부분의 '좋은 방법'은 '어떻게 실천할지'를 말한다. 즉, '좋은 개념'과 '좋은 방법'은 그것이 개발된 목적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작은 일'을 할 때는 '좋은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큰 일'을 할 때는 '좋은 개념'이 있어야 한다. 영어 훈련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경계한다. '생각' 보다는 '행동'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성장하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개념'이 필요한 것이다. '개념'이 없으면 항상 두려워지게 된다. 시간이 흘려도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게 된다. 영어 훈련이라고 하는 일을 할 때는 그와 관련된 '좋은 개념'이 필요하다.
열심히 반복 연습하는 것은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고민과 이슈가 있을 때 스스로 생각하기에 '말이 된다'는 방식으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것이 잘 되지 않으면 훈련이 계속 진행 유지되어 가기 힘들어진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훈련 개념'이다. 영어 훈련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 중심의 훈련' 대신에 결국 '개념이 있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훈련 개념'을 통해서 스스로 해 나가려는 시도를 하려고 할 때 '훈련 감각'이 성장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훈련이 계속 진행 유지되어 갈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언어 감각'도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개념 중심의 훈련'이 구현되는 것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영어 훈련에 필요한 개념들과 방법들을 체계화해 놓은 것이 'EOEP 훈련 체계', '훈련 가이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