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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Apr 25. 2024

12. 지켜야 할 훈련의 원리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면?

EOE 영어 훈련 방법론

실제 상황의 영어 훈련에서 훈련자들이 하는 일은 '영어 반복과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훈련자들이 하는 작업을 크게 '실천, 진행, 관리'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런 작업들을 살펴보면 관리 감독 역할을 수행할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원리를 그림처럼 몇 가지로 구분해서 정리할 수 있다. 


<훈련 구현 원리> 


이것은 '훈련 구현 원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관리 감독 원리'이기도 하다. 실제 영어 훈련에서 훈련자는 '선수'로서의 역할도 해야 하지만 자신의 훈련에 대한 '관리 감독' 역할도 해야 한다. '관리 감독 역할이 무엇인지'를 간단히 말하면 '정상적인 방향의 훈련을 자신의 상황과 속도에 맞게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조정, 조율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림의 훈련 원리는 선수 역할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훈련 구현 원리'가 되고, 관리 감독 역할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관리 감독 원리'가 된다. 


만약 훈련자들이 지금까지 한 개념 이야기들과 지금 이야기할 훈련 원리들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다면, 이 훈련 원리들은 또한 각자의 '훈련 원칙'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훈련자 입장에서 보면 이 훈련 원리들이 '실질적인 훈련 방법'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복 실천 원리


Debugging makes Better


'Practice makes Perfect'라는 말을 흔히 말한다. 이것은 '반복 연습'을 강조하는 말이다. 훈련자의 모국어가 영어와 언어적으로 유사하다면 이런 식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모국어의 소리, 표현, 사고방식과 영어의 그것들이 전혀 다르다면 이런 식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부족하다. 자칫 '겉도는 훈련'이 될 수 있다.


그런 경우는 영어를 반복할 때 방해가 되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규명하고 그것의 원인을 해결해 나기려는 식으로 관심과 주목을 구체적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이것이 디버깅(debugging)이다. 'Practice makes Perfect'를 실천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구체적인 방해 문제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Debugging makes Better' 식으로 접근 방향이 바뀔 필요가 있다.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방해 문제들이 게속 등장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Debugging makes Better' 자세로 접근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져야 할 것이다.  


공부 실천 원리 


방해 문제와 탐색 위치 기억하기


훈련을 하다 보면 오랜 시간 접해 왔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거나 익숙해지지 않는 발음, 단어, 문법, 표현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영어식 고유의 발성 환경', '영어식 고유의 사고방식'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발음 연습과 사전상의 의미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단순히 검색하고 기억하고 반복하는 식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이고 낮은 차원의 공부 방식이다. 이것은 단기적인 결과를 기대할 때 적합하다.  


영어식 고유의 느낌을 이해하는 차원의 문제는 단기간에 '정답'을 찾는 식의 공부 자세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이런 문제는 현재 자신의 능력 수준에서는 해결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것을 급하게 단기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지신도 모르게 '공부의 늪'에 빠져서 시간을 보내면서 정상적인 훈련 궤도에서 이탈하게 될 수도 있다.  


장기적 접근에서 중요한 것은 '방해 문제 자체가 무엇인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현재 어디까지 탐색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만약 동일한 방해 문제를 다음에 만났는데도 그 문제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또는 현재까지의 탐색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면 느낌 탐색 결과가 정상적으로 누적되지 못한다. 이것이 '공부 실천 원리'에 해당한다. 


참고로, '훈련 공부'는 작은 이슈가 아니다. '학교 공부'와 '훈련 공부'를 구분해야 한다. 이 부분은 별도 공간에서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실천 평가 원리


자기 만족 원리


상태가 변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익숙해지게 된다.  


초기 상태 -> 이해 상태 -> 익숙 상태 -> 성숙 상태


모든 유형의 방해 문제들에 대해서 각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훈련자들은 실제로 '만족스러움, 흥분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마치 오래 동안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해결될 때 느끼는 그런 기분과도 유사하다. 훈련에서의 만족감이라는 것은 이와 같은 단계가 있다. 실제로 훈련을 해 보면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서 한 단계 익숙해질 때마다 실제로 서로 다른 수준의 만족감을 느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훈련자는 자신이 느끼는 방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특정 단계를 벗어났는지'를 구체적으로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다. 그래서 '그렇다'는 기분이 들면 해당 단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만약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면 아직 해당 단계를 벗어날 정도로 충분히 깊게 익히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초기 상태'라는 것은 이런 상태 변화 자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기분인 상태를 말한다. 


훈련 진행 원리


 divide & conquer


이것은 '힘들거나 복잡할 때는 큰 일을 작게 쪼개서 단계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운동이나 댄스에서 말하는 '구분 동작'과도 유사한 개념이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배울 때 전체 동작을 한 번에 하기보다는 동작을 구분해서 단계적으로 하나씩 익혀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divide & conquer  원리의 핵심이다.  


훈련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쉽게 달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단계로 나눠볼지를 고민하고 그중에서 가장 우선적인 것부터 하나씩 대응해 나가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훈련 적응 원리


방법 단계-> 개념 단계 -> 감각 단계


훈련의 가장 초기 단계에서는 아직 훈련 개념을 실제로 적용해 본 경험이 없다. 결국 반복 기법 또는 반복 옵션 또는 디버깅 등을 기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수준의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언젠가는 개념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디버깅 같은 훈련 프레임워크를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훈련 적응을 위한 '방향성'에 해당한다. 


이 적응 방향성에 대한 개념이 없게 되면 기존의 '좋은 방법' 중심의 훈련과 다를 것이 없게 된다. 이렇게 해서 디버깅, 반복 방법에 대한 경험이 쌓여 가기 시작하면 조금씩 익숙해지게 되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생각해 낼 수 있는 '개념 중심'의 훈련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해서 '개념 중심의 훈련'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영어 능력도 조금씩 변해 나가는 경험을 해 나가면 그만큼 자신이 생각하는 훈련 개념과 방향성에 대한 믿음도 커지게 된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의 고민과 이슈를 점점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시기가 오게 된다. 이것이 '훈련 감각'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감각 단계'이다. 


'훈련 감각'이 작동하기 시작할수록 이제 훈련은 '방법의 문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만큼 고민과 이슈를 감각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영어 훈련 성공과 능력 성장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점점 '시간의 문제'로 변해 나게 된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참고 버티는 '의지와 인내'가 아니라 자신의 의도와 판단에 따라서 참고 견디는 순수한 '의지와 인내'가 필요해지게 된다. 


훈련 관리 원리


방향 확인 -> 현재 위치 -> 실천 방법


훈련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 모르겠다'는 기분이 드는 경우는 자주 발생하게 된다. 간단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훈련을 중단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의 문제라도 그것에 대응해 나가는 접근 방식은 동일하다. 


간단히 말하면, '전체'를 확인하고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현재는 이런 수준일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어떤 수준이 되어야 한다. 그 수준이 되기까지의 전체 과정 속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구체적인 고민 단계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문제 파악 고민 -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가 명확히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대응 방향 고민 - 해당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향'과 '과정'을 고민한다.  

현재 위치 고민 - 해당 '방향으로 가는 과정'에서 현재 자신의 위치를 고민한다.

실천 방법 고민 - 현재 위치에서 우선적으로 할 것을 고민한다. 


이것이 자신만의 실질적인 '좋은 방법'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 때 계속 '방법'만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말한 절차에 따라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파악'과 '방향 고민'이다. 이 두 가지 고민을 하는 과정 속에서 뒤에 하게 될 고민들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이런 고민 활동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정상적이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훈련 개념'이다.


원리 실천 원리


이 실천 원리는 앞에서 말했던 훈련 원리들을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정상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인지를 말해 주는 원리이다. 훈련 원리 중에서 최상위의 실천 원리에 해당한다. 


개념 있는 시행착오


훈련자들은 고민과 이슈가 등장할 때 앞에서 말한 훈련 원리 원칙들 중에서 적절한 것을 기준으로 해서 고민하고 판단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원리 원칙 차원의 기준이 있다고 해서 고민이 한 번에 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원리 원칙을 정상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다음과 같은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상황 파악은 '구체적'으로 

고민은 '다양한 관점'에서

대응은 '장기적 시각'으로

훈련은 '개념 있는 시행착오'를 통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문제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하는 대신에 구체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그리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는다. 결국 훈련자들은 '기준 개념'을 가지고 자신의 방향을 결정한 다음 '시행착오'를 해 나가야 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시행착오'라는 것은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다. 즉,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시행착오를 해 나가야 한다. '개념 있는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훈련 감각'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원칙'이라는 것은 '규칙'이라는 것과 다르다. 우리가 '규칙'이라고 말할 때는 흔히 '있는 그대로 지키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원칙'이라는 것들은 '원리 차원의 방법'이다. 이것은 '실천 방법'이 아니라 '실천 방향'을 말한다. 따라서, '규칙을 지킨다'는 것과 '원리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다른 의미이다. '규칙을 지킨다'는 것은 각자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있는 그대로를 따른다는 의미이다. 반면에 '훈련 원리 원칙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는 '훈련자가 원리 원칙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 방향성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 노력 자체'이다. 


현재 흔히 말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그 좋은 방법을 그대로 따르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이미지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의 훈련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이다. 현실의 훈련은 각자의 타고난 능력, 성향 그리고 각자의 현재 수준 등이 모두 다르기에 각자의 훈련이 같아질 수는 없다. 하나의 '좋은 방법'으로 이 모든 모습의 훈련을 담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현실에서의 훈련 모습이라는 것은 '모두가 동일한 방향으로 훈련해 나갈 수는 있지만, 각자의 훈련 모습은 모두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간단히 '같으면서도 다른 훈련'이라고 불렀다. 이런 식의 훈련 모습은 '좋은 방법'이 제시하는 '실천 규칙'으로는 만들 수 없다. '훈련 원리, 훈련 원칙' 차원의 방법으로 만들어갈 수밖에는 없다.  

 

앞에서 말한 훈련 원리 원칙들은 그 자체가 '훈련 개념'에 해당한다. 따라서, 훈련자들이 이런 훈련 원리 원칙에 관심을 가지고 그 방향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 과정 속에서 '훈련 개념' 중심의 주도적인 사고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방법' 중심의 기계적인 사고방식에서도 점점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훈련 감각'의 정상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만약 '훈련 감각'이 점점 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의지와 인내'로 무조건 참고 견디는 식의 훈련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주도적 훈련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사고와 전략에 따라서 훈련이 계속 진행 유지되어 갈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고 그에 따라서 능력 성장에 필요한 훈련 시간이 점점 채워지게 된다. 그러면서 영어 능력의 성장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훈련 원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 중심의 훈련'에서
'훈련 개념과 훈련 감각을 지향하는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하게 된다.  




참고) EOEP 훈련 체계

훈련 원리 원칙들은 EOEP의 '통합 훈련 체계'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EOEP 통합 훈련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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