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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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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Jun 13. 2024

2023. 6. 12.

크루즈에  ADA 객실 빈 것이 없다고 미카엘에게서 연락이 왔다. 혹시 누군가 예약을 취소하면 갈 수 있도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노인들이 크루즈 여행을 많이 다녀 장애인 객실의 수요가 높은 모양이다. 준이를 치과에 데리고 갔다가 오는 길에 베이글을 사서 베로니카와 로라에게 나누어 주었다. 저녁에 브라이언에게서 7/2일 차이나 타운에 있는 식당에 예약을 했다는 연락이 왔다. 중국집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한인 셰프가 하는 비싼 식당이다. 전하를 해서 너무 비싸다고 하니 웃으며 아버지날 선물이라고 한다. 여유가 있으니 그렇겠지만, 아이들은 나와는 생각과 정서가 좀 다르다. 내가 너무 인색한 꼰대인가?


2022. 6. 12.

브라이언과 점심약속을 한 날인데, 미사가 끝난 후 그늘에 모여 잡담이 길어졌다. 서둘러 집에 와 준이를 데리고 약속장소인 베니하나에 갔다. 셰프가 나와 이런저런 눈요기를 보여주며 철판구이를 만들어 주는 식당이다. 아내는 처음 가 보았다. 유진이가 제일 신나 했다. 브라이언이 보너스를 두둑이 받았다며 사준 아버지날 식사였다.  


2021. 6. 12.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gym에 다녀왔다. 준이는 좀 힘든 표정이고, 민서는 운동기구가 많아 좋았다고 한다. 방학 동안 꾸준히 다닐는지 모르겠다. 아내가 아이들이 아버지 날 선물을 사 준다며 무엇이 받고 싶은지 묻는다. TV tray를 사달라고 했다.  


2020. 6. 12.

아내가 텃밭에는 커피 찌꺼기가 좋다고 한다. 동네 스타벅스 몇 군데 전화를 해서 부탁해 놓고 오후에 찾으러 갔다. 처음에 간 곳에서 빈손으로 나온 아내는 기분이 상했다. 두 곳에서는 제법 많이 받아왔는데, 기분을 상한 탓인지 이제 더 갈 필요는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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