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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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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Jun 15. 2024

2023. 6. 14.

누나 아들 마이클에게서 아기 선물을 보내주어 고맙다는 메일이 왔다. 연말에 카드를 보내겠다고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해서 보내 주었다. 준이는 졸업기념으로 학교에서 디즈니랜드에 갔다. 8시에 학교에 가서 내일 새벽에 돌아온다. 잠자리에 들며 아내에게 전화가 오면 나를 깨워 같이 가자고 했다. 다람쥐가 복숭아를 따서 집 앞 램프 위에서 먹다가 두고 갔다. 아내는 그놈이 우리에게 보란 듯이 한 짓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정말 그랬을까?


2022. 6. 14.

새벽이라고 생각하고 눈을 떴는데 1:30분이다. 한동안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내는 아침부터 운동도 가지 않고 민서 방을 치우고 준이 방도 정리한다. 아내는 그런 식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나는 나대로 태연한 척 마음을 정리한다.  


2021. 6. 14.

세일이가 세미를 통해 아버지 날 무슨 선물을 받고 싶은지 묻는다. 아내에게 메시지가 온 모양이다. 이제는 나도 갖고 싶은 것은 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값진 선물보다는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을 받고 싶을 뿐이다. 생각 끝에 킨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싼 것을 살까 싶어 아마존 기프트카드로 달라고 했다. 동호가 은희 생일에 밥을 사 가지고 가 1년 만에 얼굴을 보았다고 한다.  


2020. 6. 14.

벌레에 물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양팔과 배, 옆구리, 등에도 물린 자국이 생기고 가려워 밤에 잠도 설쳤다. 아내가 보더니 병원에 가자고 한다. 카이저에 전화하니 CVC Clinic으로 가라고 약속을 해 준다. 흑인 NP를 보고 약을 처방받았는데, CVS 약국에서는 받지 않아 결국 카이저 약국으로 갔다. 올해 처음으로 마당에 열린 복숭아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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