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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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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Oct 29. 2024

2023. 10. 28.

스테파노가 산 냉장고가 들어오는 날인데 부엌 문이 작아 냉장고가 들어오지 못해 돌려보냈다고 한다. 다들 냉장고의 문을 떼고 들여놓는데, 배달 나온 사람들이 안 해 준 모양이다. 아내가 지난 두 주 동안 학교에서 만들었던 도자기들을 가지고 왔다. 제법 잘 만들었다. 손재간과 예술적 감각이 좋은 사람이다. 물론 그림도 나보다 훨씬 잘 그린다. 점심에 햄버거를 주문해 먹으려 했는데, $15-20 이상 주문을 해야 하고 별도의 배달비도 받는다. $5짜리 햄버거가 $20이나 된다. 아내가 그릇에 담아놓은 팥죽 남은 것을 데워 먹었다.


2022. 10. 28.

저녁에 세일이가 티파니와 내려와 Maria's Kitchen에 가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집에 와서 아내가 미리 사다 놓은 케이크에 촛불을 켜서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 주었다. 식당에서는 음식을 테이블로 나르는 로봇이 후식을 가지고 와 노래를 불러 주었다. 티파니의 띠를 물어보니 76년 생 용띠라고 한다. 세일이와 흑백문제로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를 하자 아내가 좋아하지 않는다. 둘이 똑같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세일이 놈이 더 한 것 같은데.  


2021. 10. 28.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는 학생들(아줌마들)이 내년 2월에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간다고 한다. 아내는 별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아이들 등교 때문에 그런가 싶어 조금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포터랜치에 새로 생긴 Gus' BBQ의 해피아워에 가자고 해놓고 몇 달째 가지 못했다. 아내가 내일 점심에 가보자고 한다.  


2020. 10. 28.

브라이언에게서 정부가 가족모임은 3 가정으로 제한하라고 하는데,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좋아하는 자식 두 명으로 누굴 선택할 것이냐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농담으로 하는 말인 줄 알지만, 추수감사절에 모였으면 하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아내가 그럼 아이들을 오라고 하면 어떤가 하고 묻는다. 좀 더 생각을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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