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5년 일기

2024. 1. 1.

by 고동운 Don Ko

미사 끝나고 신부님이 세뱃돈 대신 묵주와 열쇠고리를 선물로 주었다. 회관에 가서 떡국과 전, 잡채로 차린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글로리반 자매들이 모두 애썼다. 저녁때 동호와 제수씨가 다녀갔다. 와인과 올리브유를 가지고 왔다. A-ONE의 매출이 줄어 걱정을 한다. 동호는 요즘 살을 빼려고 식단조절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23. 1. 1.

아무도 오지 않는 1월 1일이다. 미사를 끝내고 나오니 소나기가 내린다. 헬레나가 복권을 선물로 주었다. 내가 $6, 아내가 $2이 나왔다. 점심은 간단히 맥도널드와 스타벅스로 해결했다. 저녁에는 떡국을 끓여준다고 하더니 아내가 꼬치를 만들었다. 오후에 브라이언에게서 안부전화가 왔다. 이렇게 조용히 명절을 보내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


2022. 1. 1.

세일이가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자인이의 직장문제를 포함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세일이의 목소리가 커졌다. 티파니가 곁에 있을 때와는 딴판이다. 세일이가 가지고 온 검사 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음성이 나왔다. 브라이언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레이스는 이런 때 내게 제대로 인사를 한 적이 없다. 내가 어른노릇을 잘못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미네는 온 가족이 코로나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걱정이다.


2021. 1. 1.

아무도 오지도 가지도 않는 설이다. 유진이가 세배하는 비디오를 보내왔다. 잠시 후에는 세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이 시아버지 생신이라 저녁에 시부모가 집으로 온다고 한다. 저녁은 시어머니가 갈비찜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잘 지내니 됐다. 동호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마도 코로나 핑계로 그냥 집에 있는 모양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