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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3. 21.

by 고동운 Don Ko

준이가 집에 오기로 한 날이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유니언 역에서 노스릿지 오는 차를 탔어야 하는데 타고 온 전철이 늦어 차를 놓쳤다고 한다. 내가 가면 출근시간이라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다음 차는 12:40분이라고 한다. 돈을 줄 테니 밥 사 먹고 기다렸다 그 차를 타고 오라고 했다. 아침을 먹으며 인터넷에 찾아보니 전철과 버스를 타면 일찍 올 수 있다. 준이에게 알려주었더니 11시 조금 넘어서 왔다. 버스가 바로 집 앞 큰길까지 왔다고 한다. 안경점에 가서 아내의 안경을 새로 맞추었다. 게이브릴을 비롯 직원들이 모두 바뀌었다. 의사가 아내의 백내장이 전보다 조금 나빠졌다고 전문의를 보라고 해, 카이저에 예약을 했다.


2023. 3. 21.

LAUSD 직원들이 3일 동안 파업에 들어가 학교가 문을 닫았다. 노조는 30%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교육구가 제시한 23% 인상안을 거부했다. 근로자가 임금인상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인상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다. 오늘도 비가 내렸다. 일본이 WBC에서 미국을 3대 2로 누르고 우승했다. 오타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2022. 3. 21.

오랜만에 점심에 스시를 사 먹었다. 아내가 나중에 영수증을 보더니 따로 팁을 주었는데, 합계에 이미 10% 팁이 더해져 있다고 한다. 요즘 이렇게 팁을 넣어 놓고 아무 말도 안 하는 식당들이 있다. 윤석열이 청와대를 나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옮긴다고 한다.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 재보험사 Jo와 화상통화를 했다. 재보험을 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보험료를 낮추라고 하니,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한다.


2021. 3. 21.

어제 산 dash-cam을 차에 달았다. 아내가 만든 식혜를 박 로사에게 한병 주고 싶다고 해서 다녀왔다. 그동안 너무 힘들어 항암치료를 중단했다고 한다. 회복이 더딘 건지 아직 병색이 있고 쇠약해 보였다. 그 집에 다녀오며 차에 달린 dash-cam 화면을 보던 아내가 자기 차에도 달고 싶다고 해서 하나 더 주문했다. 남문기 회장이 죽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렸다. 건강은 돈으로도 살 수 없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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