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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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3.

by 고동운 Don Ko Mar 24. 2025

밤새 내린 비가 아침까지 계속되었다. 지난번 제출했던 그림을 수정하려고 했었는데, 브런치에 올릴 원고만 쓰고 말았다. 집에 누가 있으면 이것저것 다 꺼내놓고 그림 그리기가 좀 뭣하다. 부활절 방학이라 준이가 집에 있다. 월요일에 준이가 운전연습을 나가니 그때 그릴 생각이다. 점심에 타미스 햄버거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내가 어제 홈디포에서 사 온 모종을 텃밭에 심었다. 작년에는 호박을 먹지 못했는데 금년에는 먹을 수 있을까?


2023. 3. 23.

미술숙제를 하는데 처음 써보는 아크릴 물감이라 쉽지 않다. 은희는 또 회사를 그만두었다. 오피스가 시미밸리에 있어 멀기도 하고, 마음도 안 맞고 해서 벼르다가 그만두었다고 한다. 다음 주에 인터뷰가 있는데 이제는 돈을 적게 받아도 집에서 일하는 직장을 구할 작정이라고 한다. 세금보고를 하러 4/1일에 오기로 했다. 맛있는 것을 사 오겠다고 해서 순대를 사 오라고 했다.  


2022. 3. 23.

저녁에 민서 학교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전에 없던 댄스팀이 새로 생겼고, 재즈밴드는 제법 분위기 있는 멋진 연주를 했다. 남자친구가 왔기에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하니, 민서가 끝나고 정리하고 가면 늦으니 우리 보고 그냥 먼저 가라고 한다.  


2021. 3. 23.

밤새 마음의 결정을 했는지, 아내가 커피 머신을 그냥 쓰겠다고 한다. 생각보다 커서 어제는 좀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오후에 새 기계로 커피를 뽑아 페티오에 나가 봄 햇살을 즐겼다. 얼마 전 온 비에 뒷동산에 꽃도 피고, 풀도 파랗게 나고, 나무 사이로는 새들이 날고, 마치 캠프장에 와 있는 기분이다. 나이가 드니, 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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