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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4. 10.

by 고동운 Don Ko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압승했다. 윤석렬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이 힘들게 생겼다. 점심에 어제 온 밥을 하나 데워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질/양이 모두 좋았다. 크진 않지만 닭가슴살 구운 것이 들어 있었다. 이 정도면 먹을만하다. 저녁에 동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세진이 돌잔치에 제시카와 크리스탈을 초대했는지 묻는다. 브라이언에게 확인해 보니, 혜정이는 초대했지만 제니카와 크리스탈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제수씨가 섭섭해할지 모르겠다.


2023. 4. 10.

준이가 아직도 학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은 UCR로 기우는데, 전공을 바꾸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어 그렇다. 학교에 문의 메일을 보냈으니, 며칠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밤에 방귀희 교수에게서 책 출판 견적이 왔다. 1천 부 찍는데 800만 원이다. 과연 그 돈을 들여 책을 출판하는 것이 좋을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은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가 우울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자매들끼리는 감이 다른 모양이다. 오빠지만, 내가 해 줄 만한 일은 생각나지 않는다.


2022. 4. 10.

목요일 미사 때 발 씻김을 받을 신자들을 제비 뽑기로 뽑았다. 우리 구역에서는 아무도 뽑힌 사람이 없는데 로라가 몹시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다시 가서 뽑아 당첨이 되었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종교예식과 믿음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은희가 e-file 한 세금보고가 되돌아왔다고 다시 와서 수정보고를 했다. 바나나 크림파이를 사 가지고 왔다. 아내가 어제 남은 육개장과 오늘 만든 반찬으로 상을 차려주어 함께 저녁을 먹었다.


2021. 4. 10.

Home Depot에 가서 모종과 텃밭에 쓸 흙을 사 왔다. 아내가 물건을 사러 들어가 있는 동안 그늘에 차를 세워두고 있었는데, 날이 덥다. 벌써 초여름 같다. 마당에 채소를 심어 먹는 일은 돈으로 따지면 크게 손해다. 사 먹는 것이 훨씬 싸다. 아내가 흙을 만지고 채소를 키우며 맛보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콘도나 아파트보다는 이렇게 마당이 있는 집에 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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