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2024. 8. 9.

by 고동운 Don Ko

아내는 골프 치러 가고, 준이는 친구들 만나러 가고, 혼자 아내가 준비해 놓고 간 콘비프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준이가 주말에 샌디에고에 사는 친구 집에 다녀와도 되겠는지 묻는다. 열심히 일했으니 놀기도 해야지. 잘 다녀오라고 말해 주었다.


2023. 8. 9.

아침에 아내가 뒷마당 쪽문을 수리했다. 별말이 없기에 혼자 잘 해결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을 먹으며 준이를 불러주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표한다. 말을 하면 될 터인데 알아서 해주지 않았다고 나중에 불평을 하니 난감하다. 저녁에 할리웃 보울 콘서트에 가는 길에 자동세차장에 들러 세차를 했다. 나중에 보니 뒤쪽 트렁크 위는 세차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나는 잘 모르는 조 보나마사의 공연이었다. 아내는 전에 좋아하며 즐겨 듣던 사람이라 매우 즐거워했다. 새벽에 한 30초가량 비가 후드득 내렸다.


2022. 8. 9.

로라가 주었다며 아내가 삼립 크림빵을 들고 왔다. 반을 잘라 먹어보니, 그 옛날 크림 맛이다. 잊고 지내던 맛이다. 혀가 그 맛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2021. 8. 9.

점심을 먹고 나니 아내가 커피 한 잔 마시러 나가자고 한다. 할 말이 있다는 의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때는 아내의 말을 잘 들어주고 위로도 해 주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일에 미숙하다. 늘 매사를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곤 한다.


2020. 8. 9.

아내는 두 번 침을 맞고 목 아픈 것은 좋아진 모양인데, 한의사가 혈압이 놓다고 한 것이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주문한 혈압계가 저녁에 도착했다. 아내의 혈압을 재어보니 130 미만이다. 나와 민서도 재 보았는데, 기계는 정확한 것 같다. 그제사 얼굴이 좀 펴진다. 마음이 그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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