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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영 Nov 24. 2015

#20 첫사랑

first love 다 읽지 못한 책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가을이 되면 멀어져간 사람을 떠올렸다.

나뭇잎을 주우며 네가 참 가까이 있었는데, 생각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 언제 피었는지 모르는 붉은 잎들이

읽히지 않는 이야기처럼

같은 자리에 꽂혀있다.

17페이지

넘기지 못한 이야기를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늘 그 자리에 쌓여있다.



2013 미놀타 X 700, 서울
2013 미놀타 X 700,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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