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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영 Jan 16. 2016

#25 거울

mirror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는 걸 알지.

너는 내가 아니니까

네가 부서져도 난 아프지 않으니까

나는 너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출렁이는 강물 위

겹겹의 창 너머로

아이의 커다란 눈 속에도

내가 서 있었다.


네가 비틀거리니 나도 비틀거렸다.

네가 흐려지면 나도 일그러졌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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