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갈 길을 가련다. 참견하지 말아라. 내 인생이다!

두려움과 불안감이 찾아온다.

by 돈시맘

나는 빠르게 회사가 없는 삶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평안한 삶을 보내고 있는데 주변에서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직 준비도 안 하고 마음을 놓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현실을 걱정했으면 지금 당장 이직을 해야 하는데 태평하게 내 행복을 찾는 중이라고 하니 내 정신이 제대로인지 걱정하는 사람까지 나타날 정도이니. 나의 백수 생활을 응원해 주는 사람보다 걱정하는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음을 알게 되었다. 역시 현실의 벽은 높다. 내가 남과 다른 길로 가는 것 자체를, 이해를 못 한다. 남과 다름을 정해져 있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는 것이 용납이 안 되는 사회.


다른 길을 가는 용기를 진정으로 응원을 해주는 것보다는 남의 행복을 비난하는 것이 쉬운 세상.


돈을 벌고 있지 않기에 제대로 된 사람 구실을 못 한다고 선입견, 사회적 안전망에서 벗어난 불안감, 너도나도 모두가 이 불안한 현실 속에서 나는 뭐가 그리 대단해서 놀고먹고 백수의 삶을 택했냐는 비난. 사사건건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참견자들 때문에 피곤하다. 그 귀찮은 비난을 듣고 있는 내 시간이 아깝다. 내가 돈은 못 벌든 안 벌든 남에게 손을 벌린 것도 아니고 내가 나의 자존심과 바꾼 퇴직금으로 나만의 꿈을 한번 쫓아가 본다고 하는데 남들이 말이 더 많다. 귀를 닫고 싶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난 너랑 말장난할 시간이 없다고 그들을 무시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래도 나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고 싶어 하는 잔 파리가 들들 꼬인다.


옆에서 걱정해 준다며 이래라저래라 훈수만 두는 주변인들. 제발 참견하지 말아 달라.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말이 많은지.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도움을 청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참견하는지 모르겠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내 뜻대로 할 테니 각자 자기 인생이나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고 행복하고 만족하면 되지, 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하나. 나를 위해서 하는 충고라고 그럴싸하게 포장된 비난들. 나 아닌 사람은 다 남이니, 제발 내 인생에 관심은 버려두고 각자의 삶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걱정돼서 그러는 건 알지만, 나에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충고와 걱정은 사양하고 싶다. 내 인생인데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참 많다. 하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데 걱정과 불만의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는지.


응원 없이도 힘든 인생인데 자꾸 내 인생에 장애물을 놓고, 평온한 호수에 자꾸 돌을 던진다.

나라고 불안하지 않을까. 나라고 현실을 모를까. 나도 다 안다. 직장 생활 15년이 넘었고 그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올라온 자리다. 이 자리를 포기하는 데까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다. 난 내 6개월간의 자유를 선택했고 그 결정에 아직도 만족한다. 현실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몰려올 때 난 나 자신과 대화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올바른 결정을 했고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응원한다.


이제는 남의 말 따위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넌 네 길을, 난 내 길을 가겠다.


참견하지 말라. 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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