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란,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따라서 자존감이 높다는 건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긴다는 의미이다. 존재 가치를 어디서 느끼는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의 경우에는 성공의 빈도가 그 기준이 된다. 성공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소확행이라는 말도 있듯이, 작지만 뚜렷한 성공 경험이 내 자존감의 원천이다. 조금 전 엄마와의 두시간짜리 수다 속에서 또 한번 느낀 나의 소중한 자산이다.
학창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는 항상 조금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기보다는 어느정도 해볼 만한 곳을 선택했다. 나름 그 자체로도 만족해서였는지, 실패가 두려워서였는지는 모른다. 어쩌면 상처 받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였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성에 차지 않아 아쉬워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난 그렇게 작지만 뚜렷한 성공들을 쌓아왔다.
한창 자아가 확립되고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겪은 이런 경험들은 나로 하여금 스스로를 믿고 더 나은 날을 기대하게 했다. 물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서 대단한 성과를 내는 이들의 삶도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나처럼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 또한 꽤 멋지지 않은가.(정신승리라고 한다면 그 역시 반박불가.)
이제 나는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비록 엄청난 도약은 아니라도 지금처럼 꾸준하게 성장하면 된다. 헬스 유튜버들이 입을 모아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다. '점진적 과부하'. 단단히 마음의 근육을 채워가는 '점진적 과부하'의 삶을 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