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짧은생각 #3 :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순간마다
11월의 마지막 날,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본다.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부쩍 추워진 날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러 모양의 헤어짐을 겪은 탓도 있을 테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년의 인연을 뒤로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잠깐의 기다림 후에 다시 만날 사람도 있고, 어쩌면 다시 만날 수도 없는 사람도 있다. 옛말에 회자정리라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건 너무도 당연하지만, 언제나 헤어지는 순간은 힘들고 아쉽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만날 때나 헤어질 때나 서로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넨다. 원래 '아무 탈 없이 편안한 상태'를 뜻하는 이 단어로 때로는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동그란 자모 조합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어감이 느껴지는 말이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누워서 그동안 나를 지나간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오늘 하루를 보냈을진 모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밤을 보냈으면 좋겠다. 모두 안녕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