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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분위기

따뜻한 노란빛의 순간





평소보다 여유로운 지하철

널찍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때마침 흘러나오는 어쿠스틱 팝송에 맞춰

덜컹덜컹 덜커덩 나른하게 흔들거리고


살며시 기울기 시작한 햇살이

스쳐 지나가는 풍경의 그림자를

수도 없이 그렸다 지웠다 또 그립니다.








네모반듯하게 잘라내

허전한 벽면에 창문처럼 걸어 두고 싶은

따듯하고 평화로운 노란빛의 순간이


다음 정차역을 알리는 멘트에

흐리멍덩하게 흩어져 사라져 버립니다.










7월 달력 배경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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