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었네요
빈센트.
이름을 불러봐도
돌아오는 건
휘몰아치는 침묵뿐이죠
해바라기 말라가던
그 방의 공기까지
당신은 끝내
눈물로 덧칠했나요
고흐에게 쓰는 편지
오늘도 나는
당신처럼 버거운 마음을
이 밤에 적어봐요
바람에 번진 외로움
나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사라질까 두려워서
더 짙게 덧칠했죠
편지지에
옅게 칠해 둔
“나 아직 버티고 있어요”
내 마음 전해질까요
별빛 쏟아지는 밤
창가에 기대어
당신을 떠올려요
고흐에게 쓰는 편지
오늘도 나는
당신처럼 버거운 마음을
애써 견뎌봐요
울컥하다 멈춘 선들
다시 이어 보면서
쓰다 만 당신의 하루를
내 안에 그려가요
당신이 보던 세상은
얼마나 눈부셨나요
그래서 노랗게 남긴
푸른 밤의 별빛 하늘
고흐에게 쓰는 편지
이제는 내가
나에게 건넨 위로가
당신을 닮아가요
지워지지 않을 만큼만
조심스레 덧칠하며
당신이 남긴 그 온기로
오늘도 나를 살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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