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카야에게

Lyrics by LEON

by 레옹

소설 속 아이를 오래 바라보다가 쓴 노래입니다.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자란 조가비였던 그녀에게.







나뭇잎 사이로 날리는 하얀 스카프

파란 가방이 멀어지던 날

발끝에 남은 흙냄새처럼

그날은 오래 지워지지 않아


검은 눈에 고인 물빛

별은 왜 그렇게 또렷했을까

돌아올 거란 오빠의 말은

새벽안개처럼 흩어졌어


하지만 너는 알고 있었지

새들의 울음이 길이 된다는 걸


Don’t cry, dear Marsh Girl

물이 너를 품고 있어

떠난 발자국 대신

갈대가 너의 이름을 불러


혼자가 아니야 작은 심장아

바람도 네 편이야

엄마 대신 계절이

너를 키워 갈 거야


여우가 떠난 숲에서도

새끼들은 자라나듯이

아픈 다리가 다 나으면

엄마는 꼭 돌아올 거야


갈매기와 왜가리 친구 삼아

너는 스스로 노를 저었지

새들의 이름을 부르며

어둠을 건너는 법을 배웠어


혹시 돌아오지 않아도

너는 사라지지 않아

버려진 게 아니라

남겨진 빛이니까


Don’t cry, dear Marsh Girl

물이 너를 기억해

떠난 그림자보다

네 빛결이 더 아름다우니까


어느 날 아주 먼 훗날

너는 알게 될 거야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자란 조가비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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