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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로아빠 Oct 27. 2020

목욕 준비 끝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분홍이 목욕시간."


아빠 목소리에 누나가 분주해졌다. 방으로 들어가 서랍장을 열어 동생의 옷과 수면조끼 그리고 타월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와 거실에 차례차례 펼치기 시작한다. 아기 타월은 먼저 바닥에 깔고 그위에 수면 조끼와 갈아입을 옷을 가지런히 둔다. 촉촉한 피부 보습을 위한 로션까지 놓으면 사랑하는 동생의 목욕 준비 끝.


누나가 된 지 5개월 차.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작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한다.


"아빠가 하는 거 봤지."


누나가 최고다. 분홍아!


P.S 그런데 누나는 언제 씻을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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