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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로아빠 Nov 04. 2020

물티슈 한 장으로 바닥을 닦다가

2020년 2월 22일


육아 필수품


육아에 꼭 필요한 아이템을 뽑으라면 물티슈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여행 갈 때나 한 번씩 사던 물건이었는데 요즘은 박스로 주문하여 쌓아 두고 산다. 거실에 하나, 방에도 하나, 외출용 가방에도 하나. 근처에 없으면 불안하다. 


불안한 이유는 물티슈가 우리 집의 중요한 청소도구이기 때문이다. 육아 코너에서 살 수 있는 대부분의 물티슈가 피부에 무해하고 자극이 없음을 강조하지만 정작 우리 집에서는 아이에게 직접적으로는 잘 쓰지 않는다. 주로 바닥을 청소하거나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건을 급하게 닦을 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둘째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사용량이 더 늘었다. 간편하기 때문에 쓰지만 간편한만큼 사용도 헤프다. 그래서 아내와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사용량을 줄여야겠다고 이야기를 종종 나누면서도 상비약처럼 항상 구비해두기 시작한 게 벌써 5년이 지났다. 둘째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당분간 힘들 것 같다.




물티슈로 바닥청소를 하다가 문득 든 생각


코로나 19로 무척 시끄러웠던 한 주였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수없이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며 쉽게 이해할 수 없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세상에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나 스스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할 것이다. 


오늘도 어느 때처럼 물티슈 한 장을 뽑아 바닥을 청소했다. 물티슈로 바닥을 쓱 하고 청소하는 것처럼 지금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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