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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로아빠 Nov 20. 2020

휴대폰 만들기 with 아빠 얼굴 그리기

2020년 3월 1일 일요일



아이와 워크북을 하는 방법


아이가 연필로 선을 긋고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종종 구매하는 제품이 있다.


워크북이라는 명칭으로 나오는 제품들인데 연령대별로 할 수 있는 학습지를 말한다. 저연령대에는 단순한 선 긋기나 색칠하기로 시작해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한글 쓰기와 같이 난이도가 올라가는 형태로 시리즈가 구성되어 있다. 정기 구독하는 학습지도 다양하게 있지만 아직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것으로 하나둘씩 구매해서 한 번씩 아이와 하곤 한다.


워크복은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아직 다섯 살인 아이에게는 놀이로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나름의 기준을 정했다.



워크북을 강요하지 않는다.

첫 시작은 부모가 유도해야 하지만 억지로 시키지는 않는다. 시켜서 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아이에게 주도권을 넘겨준다.

하고 싶은 워크북을 직접 선택하게 하고 아이가 하고 싶은 만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한 장만 하고 그만할 수도 있고 하루 만에 한 권을 다 할 때도 있다.

 

가이드대로 하지 않아도 괜찮아.

워크북에는 어른의 눈에 쉽게 보이는 정답이 있다. 선을 긋는 시작점과 끝점이 있고 그림 속에 있는 한글의 모양들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부모가 아이에게 지도하는 간략한 가이드도 적혀있다. 하지만 가이드대로 하지 않는다고 아이의 활동에 개입하지는 않도록 한다. 낙서를 하든 선 하나 긋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도 그냥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놔두자.

  

중요한 것은 함께 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고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아이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옆에서 함께 하는 과정을 봐주고 반응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 혼자만 하게 내버려 두면 잘하고 있는 것 같다가도 하던 것을 내팽개치고 어느새 엄마, 아빠 곁으로 온 아이를 만날 수 있다.  




종이 휴대폰 만들기 with 아빠 얼굴 그리기


아내가 새롭게 구해 온 워크북 중에 종이 휴대폰 만들기가 있어 첫째 히로와 함께 같이 만들어 보았다. 스마트 폰만 보고 자란 아이에게는 조금 낯선 구형 폴더폰 형태이긴 했지만 인쇄된 양식 속 액정과 버튼 부분을 자유롭게 완성해가는 구성이다.

히로는 어김없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분홍색 종이 위에 토끼를 그려서 자신만의 휴대폰을 완성했다. 아빠 휴대폰은 아빠 얼굴을 그려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완성된 히로가 만들어 준 아빠 휴대폰.


숫자패드는 아빠가 직접 그렸다



주말이라 면도를 하지 않은 아빠의 특징을 잡아 아빠 얼굴을 그려주었다. 입안에 이처럼 그린 것이 수염이라고 한다.(면도할게...)


여세를 몰아 장난감 인형들을 보고 그리며 숫자도 직접 따라 적어보면서 강아지 휴대폰, 사슴 휴대폰도 만들어 보았다.


강아지 휴대폰 - 디테일이 살아있다





엄마도  동참하여 완성된 5종 휴대폰. 함께 하면 시간이 잘 간다. 다만 만들고 나서 끝없이 아이와 전화를 해야 했다.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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