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을 보다 든 생각
우상혁 선수의 창공을 날아오르는 경기를 보려고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지나치듯 보게 된 아침마당에 멈췄다. (어제 쓴 글이지만 혹시 잘못 들었을까 싶어 오늘 다시 듣기로 확인하고 정리했다.)
얼마 전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생활연기를 보여줬던 영희(정은혜)가 화면에 보여서다, 만화가이기도 한 어머니 장차현실 씨와 함께. 이런저런 발달장애 가족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다가, 아나운서의 마무리 멘트가 훅 들어와 꽂혔다.
"장애인 배역은 장애인 배우가 맡아야 한다는 관념이 번지기 시작했다."
2022년 7월 19일 방송 일부 내용
유튜브, 방송 내용 일부 https://youtube.com/clip/Ugkxp6Z174eaMYal5EwUG1nk_R9IxJ_QYtZC
심지어 일부 드라마에서 비장애인 배우가 하는 게 불편해지기도 했다, 는데 정말 그럴까? 왜 의사 역할은 의사가 안 하고, 변호사 역할은 변호사가 안 하는데 장애인 역할은 장애인이 딱일까? 물론 출연자의 입장을 배려한다고 생각한 말이겠지만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게 되려 마음이 좋지 않다.
이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은 보통의 사람들과 확연히 달라 그들의 삶은 그들만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현실이 안타깝다. 다 그들과 어울려 지내본 경험이 없어서는 아닐는지. 그들이 좀 더 지역 사회에서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나아가 장애인이 어딜 가나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어 아무도 특별한 시선을 갖지 않는 사회가 비로소 모두 함께 사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너와 함께 한 모든 길이 좋았다>에서 박윤영 작가는 소원하던 유럽 여행을 나서, 영국에 첫발을 내딛고 아무도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아서 행복했다는 이야기가 새삼 떠오른다.
한국도 이젠 그럴 때가 되지 않았을까?
#아침마당 #장애인 #장애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