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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목 Sep 08. 2023

공공기관이 이러면 곤란합니다


공공기관 장애인 화장실입니다.

변기 뒤에 저렇게 떡하니 대걸레를 세워놓으시니 휠체어에서 옮겨 앉아 볼일 보는 게 예삿일이 아니게 되는군요.

예전에 편의시설 점검 차 개방형 화장실을 돌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어느 건물에도 청소도구가 잔뜩 있어 치워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 그냥 대충 들어가서 싸면 되지. 1년에 장애인이 한 명 올까 말까 한데 그럼 아깝게 비워두느냐"라며 되레 따지시던 분이 생각났습니다.

건물 관리 부분에서야 1년에 한 명 올까 말까 한 아까운 공간일 수 있겠습니다만, 개방형 화장실로 공유하며 소소하게라도 대가를 받는 것이니 당연히 언제 어느 시간에 이용할지 모르는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비워 두셔야 하는 게 옳지요.

장애인이라고 이런저런 물건이 잔뜩 쌓인 틈을 비집고 불편하게 볼 일을 봐도 되는 건 아니니까요.

비단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이 다 그렇죠.

장애인 화장실이 잉여의 공간이 아니라 그곳이 아니면 배뇨를 할 수 없는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공간이라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장애인화장실 #개방형화장실 #인식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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