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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령 Apr 04. 2019

<샤잠!> DC에도 등장한 틴에이저 히어로

© 샤잠, Shazam!, 2019, 데이비드 F. 샌드버그



DC의 신작 <샤잠>은 연령층을 대폭 낮추었습니다. 최근 마블의 스파이더맨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성인이 보기엔 좀 유치하더나 의외로 드립이 잘 맞을 수 있을 호불호가 있는 영화입니다.



정신연령이 무진장 낮아진 슈퍼 히어로


히어로란 일단 멋져야 하고, 생각도 깊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의로운 곳에 써야 하고 돈벌이나 인기를 얻기 위한 길로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샤잠!>은 모든 한계와 고정관념을 깨는 영화입니다. 전형성을 깬 점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히어로의 탄생을 존중합니다. 안티 히어로, 초딩 히어로, 흑인 히어로, 동양인 히어로도 있는 거니까요. 엄근진 히어로에 신물 난 분들에게 <샤잠!>을 추천해 드립니다.



신화 속 신들의 능력을 모두 갖춘 히어로 중의 왕


영화 <샤잠!>은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우연히 슈퍼 파워를 얻게 된 소년 '빌리 뱃슨(애셰 앤젤)'의 성장담입니다. 일곱 가지 대죄를 다스리는 마법사(디몬 하운스)는 자신의 뒤를 이를 후계자를 찾고 있죠. 선함과 강한 의지를 가진 아이를 계속해서 확인 중에 있습니다.


한 편 어릴 적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 '빌리 뱃슨(애셔 앤젤)'은 위탁가정에 오게 됩니다. 거기에서 친구이자 가족, 조력자가 되어주는 '프레디(잭딜런 그레이저)'를 만나게 되죠. 하지만 빌리는 그곳에서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은 엄마를 찾아야만 하니까요.


샤잠 뜻은 마법사의 이름이자 주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리는 지하철에서 갑자기  마법사가 있는 곳에 당도하게 됩니다. 급했던 마법사는 인수인계를 하게 되고, 주문이자 마법사의 이름인 '샤잠!'을 외치면 히어로가 되는 능력을 얻습니다. 근데 이렇게 능력을 낭비해도 되는 걸까요?


영화는 14살 빌리가 주문 '샤잠!'을 외치면 슈퍼히어로가 되는 좌충우돌을 담고 있습니다. 선한 사람,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 히어로가 될 자격을 가졌다는 설정인데요. 이로 인해 어른들의 세계에 아이가 입성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몸만 어른이면 뭐 합니까. 정신연령이 초등학생인데.. 멘탈이 약해서 어찌 싸우겠나 싶긴 했습니다. 제우스의 권능과, 아킬레스의 용기, 솔로몬의 지혜를 펼치기에는 아직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신장 190cm에 잔망터지는 샤잠



아마 <샤잠!>의 매력은 진화 혹은 성장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아직도 정신연령은 아이지만 몸만 자란 수많은 어른이(?)들에게 공감과 자극이 되는 영화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착한'이란 형용사의 본질이 희석된 시대, 순수함은 바보스럽거나 속이기 쉬운 의미가 되어버려 더 이상 칭찬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샤잠!>의 슈퍼히어로는 착한 아이의 밝은 미래를 격려하며,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아닌 대안가족의 진정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DCEU 시리즈에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잔망 터지고, 유치찬란한, 막무가내 슈퍼히어로가 궁금한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잊지 않고 틀어주어야 할 연말용 영화기도 합니다. 개구쟁이 조쉬(톰 행크스)'가 30살 어른이 되는 영화 <빅>의 슈퍼히어로 버전이며, <나 홀로 집에>가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기도 합니다. 영화 <빅>에 대한 패러디는 빌런 '새디어스 시바나(마크 스트롱)'와 장난감 가계를 휘젓을 때 건반을 발로 두르는 장면으로 차용되기도 했습니다.



샤잠의 빌런 시바나 박사


감독은 아쿠아맨 이후 두 번째 반격을 시도하는 영화라 할 수 있는데요. DCEU(DCExtended Universe)의 7번째 작품이며, <라이트 아웃>과 <에나벨: 인형의 저주>를 맡았던 '데이비드 F. 샌드버그'의 첫 번째 슈어 히어로 영화입니다.  덧, <샤잠!> 쿠키영상은 2개이며, 마지막 쿠키영상은 DC의 희망 <아쿠아맨>과의 썸씽을 예고하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평점: ★★★

한 줄 평: 초딩히어로, 대안가족, 선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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