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자, 페이스메이커는 반드시 필요하다
원고료, 수상이 목표? 망하는 지름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통신원 최우수 활동 기자 표창을 받았다블로그 기자로 일하면서 선의의 경쟁자를 많이 만났다. 블로그 기자의 단점 중 하나는 데스크가 없어 스스로 작문 실력을 익혀 글을 써야 하는 한계점이다. 피드백을 해줄 선임기자 없이 모두 동등한 블로그 기자기 때문에 알아서 성장해야 한다. 때문에 역량과 문체의 차이가 크다. 같이 활동하는 기자의 기사를 보고 내 글과 비교하고 다듬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정도 기사 형식, 즉 스타일이 만들어지면 안정적으로 써낼 수 있다.
동종업계의 기자는 보고 배우고 버려야 할 것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표본이다. 이런 것은 기사에 쓰면 안 되겠구나, 편집을 좀 바꿔 볼까, 사진을 더 과감해서 찍는 것도 필요하다는 정보를 얻어 적용해 나갔다. 동료, 배우는 동학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다. 긴 마라톤에 지치지 않는 페이스메이커다. 혼자서 쓴다면 쉽게 지친다.
닮고 싶은 워너비 모델이 있었다. 내가 막 들어간 블로그 기자단에서 상을 받는 모습이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 수상 소감을 말할 때가 오지 않을까? 막연한 뜬구름을 잡으며 열심히 활동했다. 훗날 나도 상도 받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누구나 그렇듯 사람일은 모르는 거다. 오히려 내가 롤모델을 삼았던 사람에게 부럽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우쭐하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하다. 하지만 겸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롤모델로 삼았던 사람의 변질, 추락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오늘도 부단히 돌아보고 있다.
목표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수상은 그 후에 따라오는 부상이나 마찬가지다. 짧은 시간에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목표 설정은 필수다. 하지만 블로그 기자란 적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까지 호흡 차이가 난다. 지치지 않게 위해서는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우승이라는 더없이 높은 목표보다, 완주라는 바로 코앞의 목표부터 세워보면 어떨까?
블로그 기자도 관계를 잘 만들어 놓아야 한다. 어딜 가나 인간관계는 중요하다. 하지만 꼭 불화가 생기게 마련이다. 특히 담당자와 사이가 좋지 못하면 서로가 힘들다. 기자단 안에서 껄끄러운 사람이 생기면 활동을 지속하기 힘들다. 오프라인 회의나 모임도 있고, 워크숍이나 역량강화 수업도 몇 차례 이어지기 때문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전으로 볼 때 이득이다.
마냥 원고료만 쫓아가도 쉽지 않다. 저기 기자단은 얼마 주는데 여기 기자단은 이것밖에 안 준다며 원고료 사냥꾼이 되면 곤란하다. 대략 5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로 책정된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오르긴 올랐다. 1만 5천 원, 3만 원 일 때부터 해왔기 때문에 감지덕지다. (기자단 별 상이) 블로그 기자단 매체의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건수를 위해 기사의 질이 떨어지거나 성의 없음이 느껴지면 지장이 생긴다. 기자단 내규에 따라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 실제 발대식 때 인원이 해단식까지 유지되기란 하늘에 별따기더라. 사정 따라 그만두기도 하지만, 잘리지 않기 위해 항상 성찰하고 배우는 자세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