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혜령 Dec 18. 2019

《뜻밖의 창업》 직업이 아닌 '업(業)'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 

그것이 호모 루덴스의 업이다. 

밤을 새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할 수 있고, 안 하면 죽을 것 같고,

10년 이상을 돈벌이가 안 돼도 사업을지속할 수 있다면 그건 자신의 업임에 틀림없다

P. 95



21세기는 창업전성시대다. 디지털 노마드, 긱 워커. 인터넷과 컴퓨터만 있다면 무엇이든 일이 되고 업이 되는 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창업하면 좋다고만 하지 장려하거나 하려는 분위기는 낮은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공무원과 대기업이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열을 올린다. 어쩌면 중국처럼 국가가 나서서 밀어주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미국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어서일까? 몇 번의 실패와 좌절. 이를 통해 성공에 다가갈 수 있지만 우리 사회는 실패를 그냥 낙오자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크다. 


대학을 다니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현재 대학은 취업을 위한 한 줄일 뿐이지 직업을 찾기 위한 바탕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대학을 중퇴해야 성공한다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대학을 계속 다녔다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있었을까. 저자는 일을 찾는 게 아니라 업을 찾아야 할 시대라며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잘못된 현주소를 낱낱이 파헤친다.


요즘 가장 핫한 창업 천국 중국을 예로 들어 보자. 1990년대 중후반에 창업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변화의 꼭짓점에 섰다. 지금의 중국이 있기까지 1980~90년대 개혁 개방 정책과 맞물리며 무서운 창업 열풍이 불었다. 이때 생겨난 기업이 지금 세계 경제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책에서 요약된 '중국 창업 인사이트'는  창업 역사와 흐름을 알기 쉽게 정리한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뜻밖의 창업》은 저자는 1990년 인터넷이 시작되며 스마트 혁명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지난 20~30년간 눈부신 속도로 발전했고 전혀 다른 세상이 된 지금, 직업이 사라지고 있고 말한다. 직업이 사라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고?  답은 창업이다. 


세상은 바뀌었는데 사람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창업'뿐이라고 말한다. 책을 통해 직업을 재정의하고 앞으로를 진단한다. 4차 산업혁명, 중국이 급부상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 이 책으로 쉽게 정리하기도 좋겠다. 창업과 4차 산업혁명은 떼려야 뗄 수 없기에..


창업은 회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기 업(業)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책을 쓰는 것도 창업,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보는 것도 창업이다. 직업이 사라지는 시대 최고의 직업은 창업, 창직이라고 말하고 있다. 산업혁명 때처럼 돈과 재화가 있어야지만 창업하는 시대는 지났다. 물건이 없고, 사무실과 공장이 없이 오직 당신의 아이디어와 컴퓨터, 인터넷만 있다면 가능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는 말도 아니다. 스티브 잡스도 원래 있던 핸드폰과 mp3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접목했다. 당신도 창업을 할 수 있다.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가. 그리고 실패할 준비도 되어 있는가. 책은 그 가능성을 묻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베조스 레터》아마존의 수장 베조스의 14가지 성장원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