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너만 바라보고 있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사랑.

by 두니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린다.

엄마가 아이에게 느끼는 따뜻한 유대감,

여성이 남성에게 품게 되는

모성 같은 감정—

모두 이 작은 호르몬의 마법에서 비롯된다.


더 놀라운 건,

사람의 코끝에 옥시토신을 분사하면

타인에게 더 깊은 신뢰를 느낀다는

연구가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은 그렇게,

과학의 언어를 넘어선 기적처럼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개처럼

서로 다른 존재 사이에서도

이 호르몬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내 몸속을 흐르는 이 따뜻한 감정은

아마도 이 작은 녀석 때문일 것이다.


삼복의 무더위 속에서도

내 무릎을 떠나지 않는 이 작은 녀석은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듯

가끔 고개를 들어

반짝이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나는 그 안에서 사랑을 본다.


강아지 행동 연구가에 따르면

이런 눈맞춤은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난,

녀석의 그 말 없는 고백이 참 좋다.

동그란 눈동자는 사랑을 말하고,

그 눈을 바라보는 나는

조용히, 깊은 행복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한 시선을 나눈다는 건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일이다.

눈을 마주한다는 건,

'사랑합니다'라는 백 번의 말보다

훨씬 더 강한 힘으로 마음을 흔든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이의 눈빛은 숨길 수 없단다.

그건 말보다 먼저 흘러나온

마음의 빛이니까.


사랑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다.

익숙했던 풍경이

그 사람을 통해 경이로워지는 순간.


그래서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그게 사랑이다.


나는 지금,

너만 보고 있다.

수요일 연재